(제주=연합뉴스) 전지혜 기자 = 제주 김만덕기념관 개관 2주년을 기념하는 기획전시가 마련된다.
김만덕기념관은 10일부터 다음 달 28일까지 기념관 1·2층 전시실에서 개관 2주년 기획전으로 이하윤 작가 초대전 '미(米)감(感)을 느끼다 섬섬옥수'를 연다고 밝혔다.
이번 전시는 아름다운 '섬' 제주에서 굶주리는 도민을 위해 쌀(섬)을 아낌없이 나눠준 김만덕의 아름다운 손길(옥수)을 느낄 수 있도록 하고자 기획됐다.
뉴욕에서 활동 중인 이하윤 작가는 1960년대 유년시절을 떠올리면서 쌀이 주는 의미와 가치에 대해 많은 생각과 관심을 두고 쌀에 관한 작업을 이어오고 있다.
이번 전시에서는 자연과 생명의 에너지를 표현한 설치작품 등 30여점을 선보이고, 나눔 정신을 주제로 쌀을 활용한 퍼포먼스도 펼친다.
김상훈 김만덕기념관 관장은 "기념관 개관 2주년을 맞아 굶주리는 도민을 위해 쌀을 아낌없이 나눠준 김만덕의 따뜻한 손길을 느낄 수 있는 좋은 시간이 되었으면 한다"고 밝혔다.
개관 2주년 기념행사와 작가 퍼포먼스는 오는 30일 오후 4시에 펼쳐진다.
조선시대 여성 거상 김만덕(金萬德·1739∼1812)은 전 재산을 털어 굶주린 제주 백성을 구해 정조로부터 내의원(內醫院)에 속한 여의(女醫) 가운데 으뜸인 의녀반수(醫女班首)라는 벼슬을 받은 인물이다.
김만덕기념관은 김만덕의 나눔 정신을 기리기 위해 제주시 산지천 하류 인근 1천982㎡의 부지에 지상 3층, 전체면적 2천903㎡ 규모로 마련돼 2015년 5월 문을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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