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비 환자 65만5천명…60대 이상 노인이 40%

입력 2017-05-11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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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비 환자 65만5천명…60대 이상 노인이 40%

(서울=연합뉴스) 한미희 기자 = 변비 환자가 최근 꾸준히 늘고 있는 가운데 전체 환자의 40%가량은 60대 이상 노년층으로 나타났다.

11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변비 환자는 2014년 59만5천명, 2015년 61만6천명, 2016년 65만5천명으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변비 환자를 연령대로 보면 60대 11.7%, 70대 16.2%, 80대 이상 11.1%로, 60대 이상 환자가 39%를 차지했다. 50대(11.4%)까지 합하면 전체 환자의 절반이 넘는다.

그 외에 생후 수개월 동안 배변을 배워가는 과정에서 곤란증을 겪는 영아가 포함된 10세 미만이 25.9%였고, 40대가 8.6%, 30대가 6.6%, 10대가 4.3%, 20대가 4.2% 수준이었다.

성별로는 여성 환자(57.6%)가 남성 환자(42.4%)보다 많았다.

배변이 원활하려면 적절한 양의 음식과 수분을 섭취하고 위장관의 운동 기능과 소화 기능이 활발해야 한다.

하지만 나이가 들면 치아가 부실해지고 요실금이나 배뇨장애가 생기면서 음식이나 수분 섭취량이 줄고, 섬유질이 풍부한 음식보다는 부드러운 음식을 선호해 변비가 쉽게 생길 수 있다.

또 제산제나 항우울제, 파킨슨병 치료제인 항콜린성제제, 녹내장 치료제인 클로니딘, 고혈압이나 심부전증에 처방하는 이뇨제, 철분제 등 노인성 질환 치료를 위해 복용하는 약물들이 변비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변비를 방치하면 치핵이나 치열 등 항문 질환, 대장벽이 얇아져 주머니가 되는 대장 게실 등 다른 질환으로 악화할 수 있다.

변비를 예방하려면 과일과 야채, 잡곡 등 섬유소가 풍부한 음식을 섭취하고 물을 충분히 마셔 대변을 부드럽게 만들어야 한다. 규칙적인 식사와 운동으로 장을 움직이게 하는 것이 좋다.

또 변의가 생기면 바로 배변을 하고 일정한 시간에 변기에 앉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 좋다. 변기에 앉을 때 발 받침대를 두면 고관절에 더 굴곡이 생겨 배변에 도움이 된다.


mihe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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