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여정부 인사정책 경험에 여성인재 발탁의지 반영
(서울=연합뉴스) 김승욱 김지헌 기자 = 문재인 정부의 첫 청와대 인사수석으로 11일 내정된 조현옥(61) 이화여대 정책과학대학원 초빙교수에게는 '여성 1호 인사수석' 타이틀이 붙는다.
국책연구기관인 여성정책연구원과 여성정치세력민주연대 등 시민단체를 거친 여성정책전문가인데다 참여정부 시절 인사정책을 다룬 경험이 있어 전문성을 토대로 여성인재에 대한 과감한 발탁의지를 보인 인사로 평가된다.
청와대 인사수석실은 참여정부 당시 민정수석실의 인사 추천 및 검증 기능을 분리해 신설됐으며, 이명박 정부 때 없어졌다가 박근혜 정부 때인 2014년 부활했다.
조 수석 내정자는 참여정부 때 청와대 고위공직자 인사검증자문회의 위원을 거쳐 2006∼2007년 청와대 인사수석실 균형인사비서관을 지냈다. 당시 대통령 비서실장을 지낸 문재인 대통령과 인연을 맺었다.
임종석 청와대 비서실장도 11일 브리핑을 통해 조수석에 대해 "사실상 최초의 여성 인사수석으로서, 정부 전체에 균형인사를 구현하고자 하는 대통령의 인사철학을 뒷받침할 적임자"라고 평가했다.
임 실장은 "여성운동, 청와대와 서울시에서의 행정 경험 등을 바탕으로, 여성의 ‘유리천장’을 깨는 인사 디자인을 실현해 줄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특히 여성 특유의 청렴함과 공정성 섬세함으로, 대통령이 강조하는 시스템 인사, 균형인사를 청와대 내각 공기업 전반으로 확산시켜 나갈 인사정책 책임자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조 수석은 서울 출생으로 이화여대 정치외교학과와 이대 대학원 정치학과를 졸업했으며 독일 하이델베르크 루프레히트 카를대에서 정치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청와대 근무 이후 이화여대 리더십개발원 교수를 지냈고, 박원순 서울시장 취임 직후인 2011년 12월 서울시 여성가족정책관에 발탁돼 2015년까지 서울시 여성가족정책실장을 지냈다.
이 때문에 박원순 시장 밑에서 서울시 정무부시장을 지낸 임종석 비서실장과 함께 조 수석은 '박원순계'로 분류되기도 했다.
조 수석은 이번 대선기간 문 대통령 캠프에 합류, 중앙선거대책본부 성평등본부 부본부장을 맡았다.
문 대통령은 후보시절 내각인선과 관련, "페미니스트 대통령이 되겠다"면서 "적어도 30% 수준으로 출발해서 단계적으로 임기내에 동수 내각 실현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힌바 있다.
이에 따라 새 정부의 첫 인사수석으로 여성정책전문가인 조 수석이 낙점된 데에는 여성 인재를 중용하겠다는 문 대통령의 의중이 적극적으로 이행될 것임을 예고한 인사로 풀이된다.
조수석 내정자는 10일 연합뉴스 통화에서 "(대통령께서) '통합대통령'이 되겠다 하신 만큼 인사 (정책도) 그러한 기조를 적극 뒷받침하겠다"고 밝힌바 있다.
▲서울(61세) ▲이화여대 정치외교학과 ▲이대 대학원 정치학과 ▲독일 하이델베르크 루프레히트 카를대 정치학 박사 ▲한국여성개발원 연구원 ▲충남여성정책연구소 연구위원 ▲여성정치세력민주연대 상임대표 ▲여성신문 편집위원 ▲서울시민연대 공동대표 ▲청와대 고위공직자 인사검증자문회의 위원 ▲청와대 균형인사비서관 ▲이대 리더십개발원 교수 ▲서울시 여성가족정책관 ▲서울시 여성가족정책실장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 선대위 성평등본부 부본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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