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문정식 기자 = 미국의 전기자동차 업체 테슬라가 태양광 지붕 타일의 양산을 앞두고 예약 주문을 받기 시작했다고 CNBC 등 외신들이 10일 보도했다.
테슬라는 지난해 10월 태양광 업체 솔라시티와 합칠 즈음에 공개한 태양광 지붕 타일 4종 가운데 2종을 올여름부터 생산하며 나머지 2종은 내년 초에 선보일 예정이라고 밝혔다.
테슬라는 이날부터 온라인을 통해 1천달러의 예약금을 받고 있다고 밝혔다. 회사측은 향후 6개월 동안 70여개 전기차 판매점에도 직원들을 배치해 태양광 지붕 타일의 판촉에 나설 방침이다.
테슬라의 타일은 태양광 전지에 유색 필름과 강화유리를 덮어 외견상으로는 일반 지붕 타일과 구분할 수 없다. 테슬라는 타일과 함께 백업용 배터리 상품인 '파워월'도 함께 판매한다.
테슬라는 일단 캘리포니아주 공장에서 타일을 생산하며 제휴업체인 일본 파나소닉의 추가 투자를 얻어 뉴욕주 버팔로의 신공장으로 생산 라인을 이전할 계획이다.
타일의 개당 가격은 컨슈머 리포트가 예상했던 평방 피트당 24.50달러보다 낮은 21.85달러다. 테슬라는 주택의 내구연한까지 워런티도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블룸버그 뉴에너지 파이낸스의 태양광 애널리스트인 휴 브롬리는 재래식 지붕 타일보다는 비싸지만 기존 태양광 지붕 타일보다는 싸다고 평가했다.
테슬라는 기존 지붕의 철거와 새 지붕의 설계와 허가 획득, 설치와 보수에 이르는 전 과정을 관리해준다는 받침이다. 설치 기간은 1주일 정도로 잡고 있다.
테슬라는 미국의 주택 대부분은 실효 전지를 기준으로 지붕 면적의 40% 정도를 덮으면 되며 전기차를 1대 혹은 그 이상을 보유한 고객들은 설치 면적을 확대해야 한다고 말했다.
다만 타일과 배터리 시스템을 설치하는 초기 비용이 만만치 않은 것이 성공의 관건으로 지적된다. 테슬라 측은 이런 우려를 감안해 웹사이트에 비용을 계산하는 도구를 제공하고 있다.
이 도구에 의하면 뉴욕주의 2천 평방피트 면적의 주택을 기준으로 할 경우, 정부의 세제혜택을 제외하고 5만 달러가 들며 30년간 6만4천 달러에 상당하는 에너지를 생산한다.
일부 주택의 설치 비용은 7만5천 달러를 넘지만 30년간에 걸쳐 비용을 뽑을 수 있다는 것이 테슬라 측의 주장이다.
테슬라는 올해말부터 금융 지원을 제공할 계획이지만 당장은 고객들이 개인 대출을 통해 자금을 조달해야 한다고 밝히고 있다.
jsm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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