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연합뉴스) 박창수 기자 = 기술보증기금이 연구기관에서 보유한 기술을 사업화하는 데 9천억원을 지원한다.
기보는 11일 세종시 국책연구단지에서 정부 출연 연구기관 등과 기술 사업화 지원 플랫폼(R-TECH) 구축과 관련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날 협약에는 국가과학기술연구회, 한국과학기술연구원, 국가핵융합연구소, 한국생명공학연구원,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 한국생산기술연구원, 한국전자통신연구원, 한국건설기술연구원, 한국표준과학연구원, 한국기계연구원,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 한국전기연구원, 한국화학연구원, 한국원자력연구원 등이 참여했다.
이번 협약으로 기술보증은 이들 연구기관 소속 연구원의 창업을 지원하기 위해 연간 3천억원씩 3년간 9천억원 규모의 보증을 선다.
지원대상은 연구기관에 재직 중인 이공계(의대 포함) 석·박사 연구원이다. 협약연구기관에서 5년 이상 근무한 연구원 가운데 퇴직 후 1년 이내 창업한 이들도 지원대상이다.
기술보증은 창업, 연구개발, 사업화 등 단계별로 기업당 최대 30억원을 지원한다. 창업자에 대한 연대 보증도 면제한다.
이들 기업이 코스닥 시장에 기술 특례상장을 할 수 있도록 컨설팅 업무도 지원한다.
김규옥 기술보증 이사장은 "정부 출연 연구기관의 우수한 연구개발 성과들이 제대로 사업화로 이어지지 못했다"며 "우수한 연구기술들이 연대 보증 걱정 없이 충분한 자금을 지원받아 창업할 수 있도록 돕겠다"고 말했다.
기술보증은 앞서 지난달 전국 국립대 14곳과 대학 보유기술을 사업화하기 위한 'U-TECH 밸리' 협약을 맺었다. 3년간 2조1천억원을 지원해 대학 내 창업을 지원한다는 내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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