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평창 동계올림픽 '빙판의 기적' 토대 구축한다
(서울=연합뉴스) 신창용 기자 = 꿈의 1부리그 승격이라는 쾌거를 이룩한 남자 아이스하키 대표팀이 짧은 휴식을 마치고 내년 2월 열리는 평창 동계올림픽을 향해 본격적인 시동을 건다.
백지선(50·영어명 짐 팩)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14일 오후 진천선수촌에 집합해 15일부터 7월 27일까지 11주간의 강도 높은 체력 훈련에 들어간다.
대표팀의 여름 체력 훈련은 2015년부터 시작됐다. 강화된 체력은 지난달 우크라이나 키예프에서 열린 2017 국제아이스하키연맹(IIHF) 세계선수권 디비전 1 그룹 A에서 2위를 차지하며 사상 처음으로 월드챔피언십(1부리그)으로 승격하는 토대가 됐다.
대표팀의 여름 체력 훈련은 미국의 트레이닝전문업체인 엑소스(EXOS)가 아이스하키 선수들에 필요한 근력과 순발력을 기르는 데 초점을 맞춰 제작한 특별 프로그램을 중심으로 운영된다.
EXOS에 코디네이터로 재직 중인 이창호 트레이너가 내한, 훈련을 총괄 관리한다.
대표팀의 여름 체력 훈련은 북미아이스하키리그(NHL)의 훈련 프로그램을 기초로 한 것으로, 장기간에 걸쳐 진행되는 시즌 동안 선수들이 꾸준한 경기력을 유지하고, 부상의 위험을 최소화시키며, 시즌 말미에 열리는 국제대회에서 선수들이 최상의 컨디션으로 경기를 치를 수 있는 기초 체력을 만드는 것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
2015년과 2016년 여름 EXOS 프로그램을 소화한 선수 대부분은 근력과 순발력, 지구력 등에서 비약적인 상승을 보였다. 이는 '백지선호'가 2016년과 2017년 세계선수권에서 거푸 역대 최고 성적을 기록하는 원동력이 됐다.
대표팀의 2017년 여름 체력 훈련은 23명의 선수로 시작되며 참가 인원은 상황에 따라 최대 25명까지 탄력적으로 운영할 방침이다.
11주간의 여름 체력 훈련을 마친 '백지선호'는 실전 경험 축적과 조직력 강화를 위해 곧바로 해외 전지훈련에 나설 계획이다.
대표팀은 7월 28일 출국, 러시아와 체코에 3주간 머물며 개인 기술과 팀 전술을 가다듬고 러시아 대륙간 아이스하키리그(KHL)와 엑스트라리가(체코 1부리그) 소속의 강팀을 상대로 연습 경기를 치르며 경험을 축적한다.
'백지선호'는 내년 2월 열리는 2018 평창 동계올림픽 남자 아이스하키 본선 조별리그 A조에서 캐나다(세계 랭킹 1위), 체코(6위), 스위스(7위)와 맞붙는다.
이어 5월에는 덴마크에서 열리는 2018 IIHF 아이스하키 월드챔피언십에 나선다. 2018 월드챔피언십은 16개국이 출전, 8개 팀씩 2개 조로 나눠 조별리그를 치른 후 각 조 상위 4개 팀이 나서는 8강 토너먼트를 통해 최종 순위를 가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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