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작물 새순 갉아먹는 갈색여치 영동에 또 출현

입력 2017-05-11 11:44  

농작물 새순 갉아먹는 갈색여치 영동에 또 출현

"영동읍 비탄리 복숭아밭에 출현…방제 서둘러야"

(영동=연합뉴스) 박병기 기자 = 해마다 충북 영동지역에 떼지어 나타나 농작물을 갉아먹는 갈색여치가 올해도 또 출현했다.






11일 영동군에 따르면 최근 영동읍 비탄리 한 복숭아밭에 설치한 '끈끈이트랩'(접착판)에 갈색여치 유충 1마리가 채집됐다.

갈색여치는 우리나라 산림지역 등에 서식하는 토종 곤충이다.

4월 말∼5월 초 알에서 깨어나는 데, 이 무렵 일부 개체가 농경지로 이동해 포도·복숭아의 새순이나 채소 등을 갉아먹는다.

이 지역에는 2006년과 이듬해 이 곤충이 수만 마리로 수를 불려 20여㏊의 농경지를 초토화시켰다.

그 뒤로도 과수원이 많은 영동읍 산익·비탄리와 심천·양산면 등지에 지속적으로 출현하면서 농민들을 긴장시키고 있다.

이정서 영동군 농업기술센터 작물환경팀장은 "지난 겨울 포근한 날씨로 인해 월동 해충 발생이 늘어날 가능성이 커 갈색여치에 대한 예찰을 강화한 상태"라며 "아직 우려할 정도는 아니지만, 갑자기 개체수가 불어나는 돌발상황에 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영동군은 갈색여치 피해를 줄이기 위해 해마다 1억원의 방제비를 편성, 과수농가에 살충제와 끈끈이 트랩을 지원하고 있다.

해마다 5월께 농경지에 나타나는 갈색여치는 몸길이 1㎝ 안팎의 유충상태다. 새순을 먹기 위해 땅바닥에서 나무로 기어오르는 특징이 있다.

따라서 나무 밑동이나 주변에 접착력이 강한 트랩을 설치하면 피해를 어느 정도 막을 수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이 팀장은 "1∼2주일 뒤에는 갈색여치가 높은 곳까지 튀어서 이동할 수 있어 방제가 힘들어진다"며 "유충이 출현한 농경지에는 서둘러 살충제를 뿌려달라"고 당부했다.

bgipark@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