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청호 '녹조라떼' 사라질까…소옥천 수질개선 '시동'

입력 2017-05-11 13:50  

대청호 '녹조라떼' 사라질까…소옥천 수질개선 '시동'

금강환경청 114억원 들여 분뇨처리시설 설치 등 추진

(청주=연합뉴스) 전창해 기자 = 매년 녹조로 몸살을 앓는 대청호의 수질 개선을 위해 민·관이 손을 맞잡았다.

금강유역환경청은 지방자치단체, 지역주민, 환경단체 등과 함께 대청호 제1지류인 소옥천에 적용 가능한 수질 개선 종합대책을 수립했다고 11일 밝혔다.


대청호는 저수 면적에 비해 유역면적 비율이 높고, 상류 지역 거주인구가 많아 2014년을 제외하고 매년 조류주의보가 발생했다.

특히 소옥천 유역은 대청호 녹조 발생의 주요인으로 꼽혀왔다.

금강환경청에 따르면 소옥천 일대에는 소 축사(약 1만500마리)가 밀집, 하루 평균 160.7㎥의 가축분뇨가 배출되고 있다.

그러나 공공처리시설이 없어 대부분의 농가가 가축분뇨를 농경지 또는 하천변에 무단방치해 하천으로 유입되는 사례가 빈번한 것으로 전해졌다.

금강환경청은 이런 문제점을 막고자 정기적인 민·관 협의회를 열어 수질 개선을 위한 주민 역할을 도출하는 한편 정부와 지자체의 지원방안을 발굴할 방침이다.

또 일부 유출된 오염원을 관리하기 위한 가축분뇨 관리 선진화 시범사업, 도랑 살리기 사업 등을 추진한다.

장기적으로는 하수도 정비 및 가축분뇨 공공처리시설 등 환경개선 인프라 확충에도 나선다.

이들 사업을 추진하는 데 2021년까지 약 114억원의 예산이 들 것으로 금강환경청은 추산했다.

금강유역청은 실효성 있는 대책 추진을 위해 우선 오는 15일 옥천군에서 유관기관 협약식 및 '소유역 환경리더' 임명식을 연다.

협약식에는 금강유역청을 비롯해 충북도, 옥천군, 군서면 이장단협의회, 대청호보전운동본부, 한국수자원공사, 한국농어촌공사, 농협, 축협 등이 참여한다.

'소유역 환경리더'는 지역주민이 자발적으로 수질 개선 사업에 참여하도록 유도하는 제도다.

김영관 옥천군 군서면 이장단협의회장이 첫 '소유역 환경리더'로 임명될 예정이다.

금강환경청 관계자는 "이번에 마련한 소옥천 수질 개선 종합대책이 대청호 녹조 저감으로이어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jeonch@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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