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18일까지 상암 누리꿈스퀘어…홀로렌즈 체험
(서울=연합뉴스) 고현실 기자 = 반 고흐가 그린 화병이 화폭 밖으로 나와 움직이고, 바닥에서는 좀비가 튀어 올라 관객에게 다가온다.
가상과 현실을 넘나드는 홀로그램(입체영상) 기반의 혼합현실(MR) 전시회가 12일 막을 올린다.
MR 문화콘텐츠 제작사인 스트라다월드와이드는 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과 함께 12일부터 다음 달 18일까지 서울 마포구 상암동 누리꿈스퀘어 디지털파빌리온에서 미래형 콘텐츠 페스티벌 '혼합현실 어드벤처 페스티벌 MRA 2017'을 연다고 11일 밝혔다.
유료로 진행되는 이번 행사는 가상현실(VR)과 증강현실(AR)을 결합한 혼합현실 콘텐츠를 소개한다.
2020년 상용화가 예상되는 혼합현실은 현실 속 이미지를 바탕으로 가상의 3차원 입체 영상을 구현한다.
관람객은 마이크로소프트(MS)의 MR 기기 '홀로렌즈'(HoloLens)을 통해 입체 영상을 직접 체험할 수 있고, 세계 최대 규모의 가상현실(VR) 국제영화제 '컬레이도스코프'(Kaleidoscope)의 제작팀이 선보이는 VR 작품도 감상할 수 있다.
MS 홀로렌즈는 고해상도로 홀로그램을 보여 주는 고글형 기기로, 대당 단가가 개인 개발자용 제품 3천 달러(약 340만 원), 기업 개발자용 제품 5천 달러(약 570만 원)에 이르는 고가 기기다.
주최 측은 홀로렌즈의 외관을 '토템 기어(Totem Gear)'로 개조하고, 170석 규모의 공간을 활용해 관객 참여형 '극장 탈출'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체험용 기기를 쓰고, 30m가량을 직접 걸으며 가상현실 속 좀비와 싸우고 반 고흐가 살았던 과거로 시간 여행을 떠나는 프로그램도 진행된다.
30명의 영상 전문가들로 구성된 컬레이스도스코프 제작팀은 가상현실을 이용한 미디어 아트 작품을 전시한다.
행사 기간 혼합현실의 미래를 들여다보는 워크숍도 열린다.
주최 측은 서울을 시작으로 6월에는 대구, 9월에는 멕시코시티, 12월에는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MRA 페스티벌을 열 계획이다.
스트라다월드와이드 이우현 공동대표는 "혼합현실은 통신, 전시, 게임 등 모든 커뮤니케이션 영역에 적용될 수 있다"며 "IT 강국 한국의 기술력에 세계적인 가상현실(VR) 콘텐츠를 융합해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미래형 콘텐츠 페스티벌 상품을 만드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전시 시간은 오전 11시부터 오후 8시까지이며, 매주 월요일은 휴관한다.
okk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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