홀당 매출액 1위는 10억4천200만원 시흥 솔트베이
(서울=연합뉴스) 권훈 기자= 지난해 국내에서 가장 돈을 많이 번 골프장은 인천 영종도 스카이72 골프장으로 나타났다.
한국레저산업연구소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자료를 분석해 12일 발표한 2016년 주요 골프장 매출 현황에 따르면 스카이72 골프장은 지난해 680억2천500만 원의 매출을 올려 국내 골프장 매출 1위에 올랐다.
480억9천400만 원으로 2위를 차지한 경기도 용인 레이크사이드 골프장을 제법 큰 차이로 따돌렸다.
매출 3위는 348억2천400만 원을 번 경기도 파주 서원밸리 골프장이다.
매출 1∼3위 골프장은 대중제와 큰 몸집, 그리고 서울이라는 탄탄한 수요를 가졌다는 공통점을 지녔다.
스카이72 골프장은 대중제 코스로만 79홀을 운영하고 레이크사이드 골프장 역시 회원제 18홀 코스보다는 대중제 36홀이 주력이다. 서원밸리 골프장도 18홀짜리 회원제 코스 말고도 27홀 규모 대중제 코스를 함께 운영한다.
또 이들 매출 상위 3개 골프장은 서울에서 접근성이 뛰어나고 코스 품질과 서비스가 탁월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부산·경남 지역 대규모 골프 인구 덕에 영업이 잘 되는 김해 가야 골프장은 339억3천600만 원의 매출을 올려 수도권 '빅3' 뒤를 이었다. 가야 골프장은 회원제 45홀과 대중제 9홀을 운영한다.
공기업인 경기도 용인 88 골프장은 대중제 코스가 없이 회원제 코스 36홀만으로 매출 5위(292억9천700만원)에 올라 눈길을 끌었다.
서울 강남과 분당, 판교를 낀 성남 등 골프 인구가 풍부한 입지에다 적극적인 영업 전략에 힘입었다는 분석이다. 국가보훈처가 운영하는 88 골프장은 해마다 100억 원이 넘는 거액을 보훈기금에 넣는다.
얼마나 알차게 영업을 했는지 알려주는 홀당 매출 1위는 경기도 시흥 솔트베이 골프장이 차지했다.
대중제 18홀과 부설 연습장을 가진 솔트베이 골프장은 매출 총액은 25위(187억 원)지만 홀당 매출은 10억4천200만 원으로 으뜸이었다. 이 골프장은 마케팅 부서를 따로 둬 코스가 비어 있는 시간이 없도록 활발한 마케팅을 펼치는 것으로 유명하다.
홀당 매출액 10억300만 원으로 2위인 경기도 성남 남서울 골프장은 국내 최고 수준의 고가 그린피와 부대 시설인 연습장에서 벌어들이는 수입 덕을 봤다.
대중제 63홀과 회원제 18홀을 합쳐 국내 최대 규모인 81홀을 보유한 전북 군산 골프장은 매출 19위(192억800만 원)에 홀당 매출액은 2억3천700만 원으로 30위에 그쳤다.
그린피가 워낙 저렴한 데다 카트 없이 라운드를 허용하는 등 저가격 정책을 펴고 있기 때문이다.
khoon@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