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부품공급업체 AAC 이익마진에 의구심…장중 13% 폭락
(서울=연합뉴스) 이 율 기자 = 애플이 오는 9월 아이폰 출시 10주년을 맞아 선보일 아이폰8이 출시 직후 심각한 공급부족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애플 전문 애널리스트로 유명한 KGI증권의 궈밍치가 내다봤다.
궈 애널리스트는 9일(현지시간) 낸 보고서에서 "최악의 시나리오가 현실화될 것으로 추정할만한 근거가 점점 더 늘고 있다"면서 "이 경우 하반기 아이폰8 출고 대수는 1억∼1억1천만 대에서 8천만∼9천만 대 수준으로 하향조정될 수 있다"고 말했다고 애플 전문매체 나인투파이브맥 등이 전했다.
아이폰8의 생산확대가 통상적인 8∼9월에서 10∼11월로 지연돼 출시 직후 심각한 공급부족이 나타날 수 있다는 전망이다.
투자자들은 아이폰8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패널 모델의 3D 센서가 혁신적인 사용자 경험을 제공하는지, 아이폰8 OLED 모델에 지문인식 적용이 철회되는지, 애플의 경쟁사들이 아이폰8 OLED 모델보다 혁신적인 제품을 내놓는지 주목해야 한다고 궈 애널리스트는 지적했다.
그는 애플이 아이폰8 제조공정에서 어려움에 직면했다고 지속해서 지적한 바 있다.
주요 부품을 고도화하는 과정에서 공급에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는 설명이다.
애플은 아이폰8을 오는 9월 처음 선보인 뒤 그 다음달부터 판매에 들어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하지만, 제조공정상의 문제로 처음에는 공급이 원활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앞서 코웬앤드컴퍼니도 이달 아이폰8 출시가 4∼5주 연기될 것으로 전망한 바 있다.
애플에 대한 우려는 부품공급업체로도 확산되고 있다.
이날 홍콩증시에서 애플 아이폰에 송수신기를 공급하는 중국 선전 기반의 부품업체 AAC테크놀러지는 장중 13%까지 낙폭을 확대해 2010년 이후 7년 만에 최대폭 추락했다.
공매도 전략을 주로 제시하는 고담씨티리서치가 이 회사의 이익마진이 핵심고객인 애플보다 높다는 점에 의구심을 제기하는 보고서를 내놓으면서다. 이 회사는 AAC와 관계된 자회사에 대해서도 의문을 제기했다.
AAC 주가는 올해 62.1% 폭등해 지난달 114.2홍콩달러까지 상승한 바 있다.
yulsid@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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