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계연 기자 = 제11회 김유정문학상 수상자로 작가 황정은(41)이 선정됐다고 상을 주관하는 김유정기념사업회가 11일 밝혔다. 수상작은 중편소설 '웃는 남자'.
'웃는 남자'는 동거하던 연인을 잃고 환멸 속에 살아가는 20대 청년 'd'와 40년 넘게 세운상가에서 음향기기 수리 일을 하는 60대 남자 '여소녀'의 이야기다. 서울 주변부에서 힘겹게 살아가는 두 사람은 서울 중심부에 있는 세운상가에서 만나 짜장면을 먹고 이야기를 나눈다.
심사위원단은 "한국전쟁, 산업화, 정치적 독재, 민주화 운동, 혁명의 종언, 세월호 사건, 헬조선 등으로 이어지는 한국현대사의 지층들이, 마치 소음처럼 웅웅거리면서도 고유한 목소리들을 내고 있다"며 "한국사회에 침전되어 있는 작고 희미한 소리들, 마치 웅웅거리는 소음과도 같은 소리들을 불러내어 서사시적인 필체 속에 담아낸 작품"이라고 평했다.
시상식은 20일 오전 11시 강원 춘천시 신동면 김유정문학촌에서 열린다. 상금은 3천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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