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BU-38' 발사시험 성공 직후 시리아서 IS 상대로 첫 실전 투하
미 공군, 내년부터 '프레데터' 퇴역시키고 리퍼만 운영키로
(서울=연합뉴스) 김선한 기자 = 미국이 정찰 등에 사용해온 중고도 드론 MQ-9 '리퍼'의 펀치력이 훨씬 강력해졌다.
지구위치정보시스템(GPS)로 유도되는 스마트 폭탄인 'GBU-38' 합동직격탄(JDAM)을 장착, 표적에 대한 정밀 타격 능력이 크게 개선됐기 때문이다.
밀리터리 닷컴, 더 내셔널 인터레스트(TNI) 등 미언론에 따르면 미 공군은 최근 서부 네바다주에서 500 파운드(221㎏)짜리 GBU-38을 리퍼에 장착해 투하하는 시험에 성공했다.
시험 성공 직후 미 공군은 시리아에서 활동 중인 극단주의 무장세력 '이슬람국가'(IS)를 상대로 GBU-38 폭탄을 리퍼를 통해 처음으로 투하해 상당한 전과를 거뒀다고 언론은 전했다.
이에 따라 2007년부터 실전 배치된 리퍼는 AGM-114 헬파이어 공대지 미사일과 GBU-12 '페이브웨이 2' 레이저 유도폭탄 등 기존 장착 무기 외에도 GBU-38 폭탄까지 탑재해 훨씬 강력한 타격 능력을 확보하게 된 셈이다.
리퍼를 운영하는 미 공군 제432 원정비행단은 보도자료를 통해 "GBU-38은 장착 시간이 불과 20분에 불과해 페이브웨이 2보다 10분이나 짧아 리퍼가 훨씬 빨리 출격할 수 있어 작전 능력 확보 면에서도 경쟁력 우위를 점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리퍼에서 발사된 GBU-38은 지정 표적 좌표로 자율비행해 타격할 수 있으며, 페이브웨이 2와 유도방식이 달라 불필요한 민간인 살상을 최소화하면서도 표적타격 효과를 조절할 수 있어 앞으로 사용이 많이 늘어날 것으로 비행단 측은 덧붙였다.
한편 미 공군은 정보ㆍ감시ㆍ정찰(ISR) 임무를 주로 수행해온 중거리, 고고도 드론 MQ-1 '프레데터'를 내년부터 퇴역시키고 리퍼를 대신 투입하기로 했다.
지난해 9월 30일 현재 미 공군이 보유한 리퍼와 프레데터 대수는 각각 195대와 129대다. 무게 4.7t, 최대 상승고도 15㎞인 리퍼는 아프가니스탄, 이라크, 시리아 등에서 활약해왔다. 미 중앙정보국(CIA)과 영국 공군도 대테러전 등에 리퍼를 사용해왔다.
sh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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