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정협의 국정운영시스템 조기 안정화…원팀으로 든든한 여당"
(서울=연합뉴스) 임형섭 김동호 기자 = 더불어민주당 홍영표 의원은 11일 "우리 당이 구심점이 돼서 인수위도 없이 시작한 대통령을 도와야 한다. 어수선한 집권 첫해 우리 당을 국정운영의 중심으로 만들어야 한다"며 오는 16일 열리는 원내대표 경선 출마를 선언했다.
홍 의원은 이날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운명이 걸린 집권 첫해, 성공한 대통령·성공한 집권여당이 되기 위해 강단 있는 개혁 원내대표 적임자인 저 홍영표를 사용해달라"라고 호소했다.
홍 의원은 "일자리 추경, 개혁입법 로드맵, 공약 실천예산, 그리고 내년 지방선거까지 이어질 국민중심 개헌논의 등 산적한 과제들 모두 당·정·청의 원활한 당정협의 위에서만 제대로 수행할 수 있다"며 "긴밀한 소통과 협력을 바탕으로 국정운영시스템을 서둘러 구축할 원내대표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홍 의원은 "문재인 정부의 성공은 국회와의 관계 설정에 달렸다. 누가 당·정·청의 원활한 소통을 담당하는 역할을 할 것인가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저는 정부와 당에서 일해 온 경험과 대통령과 유기적인 팀워크를 통해 당이 중심이 되는 당정협의 국정운영시스템을 조기에 안정화할 것"이라며 "야당과는 과감한 양보와 타협으로 국민 뜻을 지키는 협치를 해나가겠다"고 설명했다.
홍 의원은 "이번 원내대표 경선은 계파라는 우리 내부의 낡은 적폐도 청산할 절호의 기회다. 저는 지난해 원내대표 경선에도 불출마해 정권교체를 위한 선당후사를 실천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정권교체를 이룬 지금, 대통령의 성공이 우리당의 성공이라는 믿음을 갖고 원내대표에 나선다"며 "모두가 대통령을 중심으로 '친민주계'가 된 지금, '원팀 민주당' 최고의 팀워크가 발휘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말했다.
특히 홍 의원은 출마 회견 전 같은 친문(친문재인) 진영으로 분류되는 김태년 의원과 논의를 했으며, 김 의원은 결국 경선에 나서지 않기로 했다.
홍 의원은 '출마 과정에서 청와대와 교감이 있었느냐'는 질문에는 "전혀 없었다. 청와대가 당내 선거에 관여할 이유가 전혀 없다"고 답했다.
당내 친문진영으로 분류되는 홍 의원의 경우 노동운동 활동가 출신의 3선 의원으로, 국회 환노위원장으로 활동하며 가습기 살균제 문제 등에서 두각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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