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원도심 옛 제주대병원 예술공간 변신…13일 개관

입력 2017-05-11 17:34  

제주 원도심 옛 제주대병원 예술공간 변신…13일 개관

(제주=연합뉴스) 김호천 기자 = 제주시 원도심의 옛 제주대학교병원이 주민을 위한 예술공간으로 변신했다.






제주도는 제주시 삼도2동에 있는 옛 제주대병원의 지하 1층과 지상 3∼4층, 전체면적 2천462㎡를 리모델링해 '예술공간 이아(貳衙)'로 명명했다고 11일 밝혔다.

이아는 '두 번째 관청'이란 뜻으로, 조선 시대 제주 목사를 보좌하던 행정관청의 이름이다.

지하 1층은 전시장 2개와 각종 춤, 노래, 음악을 연습하고 공연하는 공간으로 꾸몄다. 전시장은 현재 독일거주 한국인 작가 정영창 초대전, 제주비엔날레 협력전, 레지던시 작가 결과 보고전 등이 예정됐다.

3층에는 4개의 창의 공간을 마련해 재활용·업사이클, 생애사 및 가족 프로그램, 음식과 모임을 결합한 소셜 미디어닝 등 문화교육을 할 수 있게 했다. 문화체험과 소통의 장인 자료실과 카페도 조성했다.

4층에는 레지던시 작가 창작공간 9실, 예술가들과 주민이 공동으로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아트랩 3실, 영상과 사진 편집을 전문적으로 할 수 있는 영상편집실을 만들었다.

도는 오는 13일 오후 1시 30분부터 뚜럼브라더스, 제주저글링, 삼도2동 풍물패 공연을 시작으로 개막행사를 한다. 개막식에 이어 공간별 운영계획과 전시 작품에 대한 설명, 실버합창단과 사우스카니발의 축하공연이 이어진다.

이후 삼도2동 문화의 거리에서 오후 6시까지 마술 퍼포먼스, 젠얼론 공연, 싱어송라이터 공연 등이 펼쳐진다.

원희룡 제주지사는 "예술공간 이아를 조성한 곳은 자혜원에서 제주도립병원, 제주의료원, 제주대병원으로 변경되며 도민의 몸을 치유하는 의료의 중심지 역할을 했던 장소"라며 "앞으로 많은 문화예술가와 지역 주민의 마음을 치료하고 창작의 나래를 펴는 풍요로운 문화의 공간으로 성장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예술공간 이아 조성사업에 2년여 동안 총 50억9천만원이 투입됐다. 도는 제주대학교와 20년간 건물 임대 계약을 체결했다. 임대료는 당해연도 건물 가액을 산정해 결정하며, 5년 단위로 재계약을 체결한다.

이 건물 지상 1∼2층은 한국스마트그리드사업단 상호운용성시험센터가 입주했다.

khc@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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