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종환 의원·김일권 시네마달 대표·영화 '변호인'에 수여
(서울=연합뉴스) 김희선 기자 = 올해로 14회를 맞은 서울환경영화제가 블랙리스트 의혹을 폭로한 도종환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블랙리스트에 오른 시네마달의 김일권 대표, 영화 '변호인' 등에 블랙리스트 어워드를 수여한다.
환경영화제 측은 "새 정부 들어 열리는 첫 영화제인 만큼 자유로운 표현, 창작을 위한 정책적 '환경' 또한 중요하다는 점을 환기하고자 매년 개최하던 에코스타어워드 대신 올해는 '블랙리스트 어워드' 시상식을 마련했다"고 11일 밝혔다.
도종환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은 블랙리스트 존재 의혹을 한국문화예술위원회 회의록을 단서로 공론화한 공로로 수상자로 선정됐다.
김일권 시네마달 대표는 '다이빙벨', '나쁜 나라', '업사이드 다운' 등 세월호 다큐멘터리를 연달아 배급하다가 정권의 압박을 받고 폐업위기에 처한 이유로 상을 받는다.
영화 '변호인'은 고(故) 노무현 대통령을 주인공으로 했다는 이유로 블랙리스트 작성의 시발이 됐고, 이 영화의 제작에 투자했다는 이유로 많은 영화인들이 블랙리스트에 이름을 올렸다. '변호인'을 제작한 최재원 위더스필름 대표가 대표 수상자로 나선다.
시상식은 오는 18일 이화여대 ECC 삼성홀에서 열리는 서울환경영화제 개막식에서 진행된다.
영화제는 블랙리스트에 올랐던 영화인, 문화예술인을 모두 개막식에 초청하고 '블랙을 벗고 그린을 입다'라는 카피에 맞춰 '블랙+그린'으로 드레스코드를 정했다.
사전행사로는 만화작가 안중걸의 재능기부로 '블랙리스트 캐리커처 드로잉'을 1시간 동안 진행하며, 월드비전 세계시민학교 한비야 교장이 시리아 내전을 다룬 개막작에 대한 짧은 소개도 진행한다.
서울환경영화제는 18~24일 이화여대 ECC내 아트하우스 모모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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