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휘통제소 건물 지붕 위장페인트로 새로 도색해"
(워싱턴=연합뉴스) 강영두 특파원 = 5·9 대선을 일주일 여 앞둔 지난주 북한은 함경북도 풍계리 핵실험장에서 6차 핵실험 준비를 의심할 만한 고강도 활동을 벌어진 않은 것으로 관측됐다고 미국 존스홉킨스대 한미연구소의 38노스가 11일(현지시간) 밝혔다.
북한 전문 매체 38노스가 지난 2~3일 이틀간 촬영된 상업용 위성사진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풍계리 핵실험장 북쪽 갱도에서는 그 전주와 마찬가지로 여전히 물빼기 작업이 진행됐다.
북쪽 갱도는 북한이 핵실험을 준비하는 장소로 추정되는 곳이며, 물빼기 작업은 갱도 내 장비를 최적의 상태로 유지하기 위한 활동이다.
또 채굴 폐기물을 쌓아둔 더미 위에는 채굴용 수레 하나가 있을 뿐, 차량은 한 대도 포착되지 않았다.
38노스는 "물빼기 작업을 제외하면 북쪽 갱도 일대의 모습은 지난 몇 주 동안의 모습과 비교할 때 비교적 한산한 모습"이라며 "낮은 단계의 활동"이라고 분석했다.
남쪽과 서쪽 갱도에서도 양일 모두 눈에 띌만한 새로운 활동은 없었고, 차량이나 사람의 움직임도 보이지 않았다.
다만 북한은 갱도에서 6㎞가량 떨어진 곳에 있는 지휘통제소 건물 지붕을 주변의 숲과 비슷한 녹색 계열의 위장 페인트를 이용해 새로 칠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달 25일 촬영된 위성사진과는 달라진 모습으로, 북한이 지난달 25일에서 이달 2일 사이에 도색작업을 한 것으로 38노스는 추정했다.
38노스는 지휘통제소를 비롯한 모든 주(主)지원단지 건물들은 2011년 위장 페인트로 도색된 탓에 색이 많이 바랬다고 지적하며, 이에 따라 북한이 재도색한 것으로 풀이했다.
k027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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