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리그 골키퍼 29일 소집 어려워…추가 선발 가능성
이청용 복귀 청신호…'최강' 제주 선수 발탁 여부 관심
(서울=연합뉴스) 이동칠 기자 = 다음 달 13일 카타르와 2018 러시아 월드컵 최종예선을 치르는 축구대표팀이 9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을 향한 여정을 재개한다.
대표팀 사령탑인 울리 슈틸리케 감독은 오는 22일 소집 명단을 발표한다.
발탁된 태극전사들은 29일 파주 축구대표팀트레이닝센터(NFC)에 다시 모인다.
지난 3월 중국, 시리아와 월드컵 최종예선 때 23명을 소집했던 슈틸리케호의 이번 소집 인원은 다소 유동적이다.
대표팀의 주축 골키퍼 자원인 권순태(가시마)와 김승규(빗셀 고베) 등 일본 J리그 선수들은 6월 4일 경기가 있어 29일 소집하기가 어렵다. 이 때문에 28일 13라운드 일정을 마치는 K리그 선수에서 추가 인원을 뽑으면 골키퍼는 종전 3명보다 늘어날 가능성이 크다.
소집 명단에서 관심을 끄는 건 이청용(크리스털 팰리스)의 대표팀 복귀와 부상 재활 중인 구자철(아우크스부르크)의 제외 여부다.
지난 3월 소집 때 대표팀에서 빠졌던 이청용은 지난 7일 맨체스터 스티와 경기에 후반 교체 투입되며 건재를 알려 슈틸리케 감독에게 반가운 소식을 전했다.
슈틸리케호의 든든한 오른쪽 측면 자원이었던 이청용이 남은 3경기에도 출전하며 실전 감각을 끌어올린다면 슈틸리케 감독의 부름을 다시 받을 수 있다.
그러나 오른쪽 무릎 내측 인대가 찢어져 국내에서 재활 중인 미드필더 구자철은 소집 대상에서 빠질 가능성이 크다.
지난달 15일 FC쾰른과 경기 때 오른쪽 무릎을 다쳤던 구자철은 6주 진단을 받고 몸을 만들고 있지만 소집 때까지 최상의 경기력을 발휘하기가 어려울 전망이다.
국내 프로축구에서 가장 잘 나가는 제주 유나이티드 소속 선수 중에서 슈틸리케호에 승선할 선수가 나올 지도 관심거리다.
지금까지 전북 현대 선수들이 단골로 대표팀에 뽑혔지만 제주가 K리그 네 팀 중 유일하게 2017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16강에 올랐고, 정규리그에서도 선두를 질주하고 있어서다.
제주 선수 가운데 안정적인 공수 조율이 돋보이는 미드필더 권순형, 이창민과 측면 윙백 자원인 정운, 안현범이 주목받고 있다.
특히 정운은 지난 6일 상주 상무전에서 환상적인 30m 프리킥 골을 꽂은 데 이어 9일 감바 오사카(일본)와 ACL 조별리그 최종전에서도 골을 터뜨리며 강한 인상을 남겼다. 슈틸리케 감독은 이날 제주월드컵경기장을 직접 찾아 경기를 관전했다.
중국, 시리아와 월드컵 최종예선이 끝난 후 경질 위기에 몰렸던 슈틸리케 감독은 대한축구협회 기술위원회로부터 재신임을 받고 '최상의 경기력을 갖춘, 경험 있는 선수'를 대표 선발의 원칙으로 제시했다.
이용수 기술위원장은 "매주 기술위원들이 경기장을 찾아 대표팀 자원 선수들을 체크한 내용을 대표팀 코칭스태프와 미팅 때 전달하고 있다"면서 "슈틸리케 감독이 잘 판단할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chil881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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