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사드특위 "사드배치 즉각중단"…우상호 "조금 기다려야"(종합)

입력 2017-05-12 17:52  

민주 사드특위 "사드배치 즉각중단"…우상호 "조금 기다려야"(종합)

사드 특위 "사드 청문회 추진…국회비준 밟아야"

우상호 "기다리는 게 바람직…文대통령 믿어달라"

(서울=연합뉴스) 김동호 최평천 기자 = 더불어민주당 사드대책특별위원회는 12일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와 관련한 국회 차원의 청문회 개최를 추진하겠다"며 "불법적 배치를 즉각 중지해야 한다"고 밝혔다.






특위 심재권 위원장과 김영호 간사, 유승희 의원은 이날 국회 정론관에서 성명을 발표하고 "사드배치의 절차적 정당성, 불법적인 사드 장비 이동배치, 비용분담 이면 합의 등에 대한 국민적 의혹을 해소해야 한다"며 이렇게 밝혔다.

특위는 "지난 박근혜 정부의 대표적인 적폐인 사드배치 졸속 결정과, 탄핵 이후에도 지속된 사드의 불법적 배치 강행은 반드시 청산돼야 한다. 국방부 등 행정부는 새 정부가 들어선 만큼 이런 불법적 배치를 즉각 중지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문재인 대통령은 사드배치 문제에 관해 국회 비준동의 절차를 밟을 것을 수차례 얘기했다. 당의 대선공약도 이를 분명히 하고 있다. 더 이상 불필요한 국민적 갈등을 막기 위해 정부는 지금이라도 비준 절차를 준비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특위는 "중국의 경제 보복으로 피해를 보고 있는 서민과 자영업자의 손실이 최소화할 수 있도록 정부와 협의를 통해 대책 마련에 나서겠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민주당 우상호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표 퇴임과 관련한 기자회견에서 사드배치 철회 등 각계각층의 요구를 새 정부가 즉각 수용하기 어려우니 기다려야 한다는 취지로 말했다.

우 원내대표 "10년간 쌓여있었던 여러 가지 요구들이 일시에 터질 가능성이 크다"며 "사드배치 문제를 포함해서 사실 정권이 바뀌었다 해서 하루아침 갑자기 모든 것을 백지화할 수 있는게 아니라고 한다면, 각 영역에 있는 분들이 조금 인내하면서 기다려주는게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그는 "아직 장관 인사도 안 한 상황에서 정책변화부터 가져가려는 것은 어려운 점이 있다"며 "각계각층 요구를 한꺼번에 쏟아붓기보다 문 대통령과 민주당을 믿고 차분하게 대화하며 공동 로드맵을 짜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워낙 절박해서 이런저런 요구가 쏟아져 나올 것이지만, 개혁의 성공은 우리가 단계적으로 우선 과제를 설정하고 관련된 분들과 소통을 통해 추진해가야 한다"고 덧붙였다.

pc@yna.co.kr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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