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연합뉴스) 김경태 기자 = 이재명 성남시장은 12일 "새 정부 모토는 지금까지 말한 것처럼 적폐청산과 공정사회, 결국 이걸로 갈 수밖에 없다"며 "그중에 제일 핵심은 공직사회의 부정부패에 대해 과거보다 다른, 좀 더 높은 기준으로 공직사회를 단속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 시장은 이날 오전 성남시청에서 열린 직원 월례조회에 참석해 "경제적 문제는 한꺼번에 확 해결할 수 없다. 정권이 안정되기 위해서는 공정한 가치를 추구할 것"이라며 이같이 강조했다.
그는 "김영란법을 과거 기준에서 보면 코웃음 나올 수 있지만, 이제는 과거 기준보다 엄정하게 제재하는 상황이 올 것이니 기준을 높여 조심하라"며 "밭농사를 짓다 보면 큰 돌을 골라내면 작은 돌이 보이듯이 전에는 큰 돌 하도 많다 보니 작은 돌이 눈에 띄지 않았는데 이제는 작은 돌들이 눈에 들어오게 된다"고 경고했다.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와 관련한 수사가 마무리되면 공직비리 단속이 본격화될 것이라고 사전 주의보를 내린 것이다.
이 시장은 시의회 행정사무감사 준비와 관련해 "간부공무원들이 자기 소관 업무에 대해 시의원들하고 논쟁해서 이겨야 한다"며 "자꾸 꼬투리 잡으려 한다, 침소봉대한다고 변명할 수 있지만 그걸막는 것 또한 간부공무원의 역량"이라고 주문했다.
이어 "가끔 억지 쓰거나 지나치면 당당하게 말하라"며 "우리가 종도, 지금이 전근대사회도 아니고 합리적이고 이해와 상식 원칙이 지배하는 사회인데 우리 안에서라도 부당함을 없애야 한다"고 역설했다.
성남시에 대한 평판에 대해서는 "전국에서 평가받는 도시가 됐다"며 "그중에서 제일 많이 듣는 얘기가 공무원들 친절하더라는 것이었다"고 공직자들을 칭찬했다.
그러면서 "잘한다는 사실을 잘 알려야 제대로 평가받는다"며 "시 공무원들이 시정홍보에 SNS(사회관계망서비스)를 열심히 하다가 '왜 시장을 도와주느냐'고 (검찰)수사받고 있는데, 그에 위축되지 말고 시정을 많이 알려달라"고 주문했다.
ktkim@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