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이정현 기자 = 타임슬립 수사극인 OCN '터널'은 tvN '시그널'의 아류작 아니냐는 선입견을 시작부터 깼다.
지난달 30일 방송된 12회에서 전국 평균 시청률 5.4%를 찍으며 자체 최고 시청률을 기록한 '터널'은 이제 단 4회만을 남겨두고 있다.
신용휘 PD는 12일 서울 상암동 스탠퍼드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제작발표회에서 '시그널', 영화 '살인의 추억'과 비슷한 내용 아니냐는 질문이 집중돼 당황했는데 예상치 못한 관심과 좋은 반응에 감사하다"고 말했다.
그는 또 제작발표회 때 PD와 배우가 모두 '시그널'을 보지 못했다고 말한 것이 '시그널' 아류작이라는 꼬리표를 떼기 위함이 아니었느냐는 의혹이 일었던 데 대해 "'시그널' 방영 당시 외국에 있어서 정말 못 봤다"고 웃으며 해명하기도 했다.
신 PD는 '터널'의 인기 요인으로는 휴머니즘과 작가·배우·스태프의 좋은 합(合)을 꼽았다.
그는 "다른 비슷한 장르의 드라마들과 차별성은 '휴머니즘'에 뒀다"며 "드라마는 '종합예술'인데 첫째로 이은미 작가가 첫 극본임에도 참 좋은 글을 썼고, 둘째로 배우들이 그냥 지나치는 장면까지도 진심으로 연기했다. 또 스태프도 일심동체였다"고 말했다.
신 PD는 아울러 인상 깊은 악역 연기를 펼치고 있는 정호영 역의 허성태와 목진우 역의 김민상에 대해서도 "평소 다른 작품에서도 좋은 연기를 보여줘 눈여겨봤던 배우들"이라고 캐스팅 뒷이야기를 전했다.
그는 시즌2 제작과 관련해서는 "정말 감사한 이야기이지만 아직 기획하고 있지는 않다"며 "일단 이번 편을 마무리 잘하는 게 우선이고, 이후에도 기회가 있다면 개인적으로는 (제작을) 희망한다"고 말했다.
'터널'은 1980년대 여성 연쇄 살인 사건의 범인을 찾던 형사가 2017년으로 건너뛴 후 과거와 현재의 연결고리를 발견하며 사건을 해결해나가는 추리물이다.
매주 토·일 오후 10시 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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