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연합뉴스) 김진방 특파원 = 주한미군의 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THAAD·사드) 문제가 한중관계 개선의 최대 관건으로 떠오른 가운데 더불어민주당 사드 대책특별위원회가 12일 국회 비준 절차와 청문회 개최를 제안하자 중국 주요 매체들이 이를 신속히 보도했다.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 자매지인 환구시보(環球時報)는 이날 민주당 사드 특위의 논평이 발표되자 관련 소식을 속보로 전했다.
환구시보는 한국 매체들을 인용해 심재권 사드 특위 위원장이 "문재인 대통령은 사드배치 문제에 관해 국회 비준동의 절차를 밟을 것을 수차례 얘기했다"고 전했다.
또 사드 특위가 사드 배치 과정의 합법성과 사드 비용 분담 이면합의 등에 대한 의혹을 풀기 위해 청문회 개최를 요구했다고 논평내용을 자세히 소개했다.
신문은 이번 논평이 대선 이후 집권여당이 된 민주당에서 발표했다는 점을 강조하며 의미를 부여했다.
관영 중국청년망(中國靑年網)도 사드 특위 성명의 내용을 자세히 전하면서, 한국 국방부가 문 대통령의 대선공약 이행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발표했다는 점을 조명했다.
중국청년망은 문상균 국방부 대변인이 이날 브리핑에서 "군 통수권자인 대통령의 통수 지침을 받들어 국가 안전 보장과 국토방위의 신성한 임무를 다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발언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사드 배치가 완료됐느냐는 질문에 문 대변인이 "배치 중에 있다"고 답했다는 내용을 소개하며 사드에 대한 한국 정부의 변화된 움직임에 기대감을 표했다.
홍콩 봉황망(鳳凰網)과 중국신문망(中國新聞網) 등 주요 매체들도 사드 특위의 논평 내용을 자세히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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