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연합뉴스) 김재홍 기자 = 올해 부산에서 유일하게 문화체육관광부의 유망축제로 선정된 제17회 광안리어방축제가 12일 오후 막을 올렸다.
이날 오후 광안리해수욕장에 마련된 주무대에서 축제의 시작을 알리는 다양한 개막공연이 펼쳐졌다.
수영의 과거·현대·미래를 주제로 부산시립국악관현악단과 무용단, 비보이팀, 태권도 공연팀, 합창단 등의 공연이 이어졌다.
개막식 행사는 축제의 성공적인 개최를 기원하는 형형색색의 불꽃쇼로 마무리됐다.
올해 축제는 '쾌지나 칭칭! 수영이 들썩! 신명나는 어방!'을 주제로 주말인 14일까지 사흘간 30개 종류의 다양한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주말 이틀간 백사장에서 열리는 뮤지컬 '어방그물끌기 한마당'은 어린 안용복을 주인공으로 삼아 조선시대 수군과 어민의 공동작업체제인 어방(漁坊)의 탄생과정을 보여준다.
수영구는 편안한 관람을 위해 올해 처음으로 백사장에 300개 이상의 객석을 설치했다.
백사장에는 다양한 체험전시코너를 갖춘 어방민속마을도 조성됐다.
13일에는 1천800명 이상이 참여하는 경상좌수사 행렬이 해안도로 일대를 오가며 조선시대 수군의 모습을 재현한다.
수시로 수문장 교대식과 수군 무예공연 등이 이어지는 등 가족 단위 관람객을 위한 볼거리와 체험거리가 제공된다.
이밖에 맨손으로 활어잡기, 생선회 깜짝 경매, 활어 요리 경연대회, 세계민속페스티벌, 전국윈드서핑대회, 해양레포츠체험, 비치시네마 등이 예정돼 있다.
소규모공연장과 테마거리에서는 다양한 자율공연과 아트마켓이 열린다.
박현욱 수영구청장은 "전통과 현대가 어우러진 공연과 옛 수영지역의 생활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특별한 축제를 사흘간 마음껏 즐기셨으면 한다"고 말했다.
광안리어방축제는 전국에서 유일하게 전통어촌의 민속을 소재로 하는 축제다.
수영구는 지역의 이런 전통을 이어간다는 의미로 축제를 개최하고 있다. 축제의 명칭은 특허청에 상표등록까지 돼 있다.
문화체육관광부는 광안리어방축제를 2016년에 이어 올해까지 2년 연속으로 유망축제로 선정했다.
올해 축제는 4월 28일부터 30일까지 개최될 예정이었지만 이달 9일 제19대 대통령 선거의 영향으로 연기돼 열리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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