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만의 정상 복귀
(서울=연합뉴스) 김태종 기자 = 첼시가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우승을 확정했다.
첼시는 13일 오전(이하 한국시간) 영국 더 호손스에서 열린 2016-2017시즌 EPL 36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후반 37분 터진 미키 바추아이의 결승골을 앞세워 웨스트브로미치에 1-0으로 승리했다.
승점 3을 추가한 첼시는 28승 3무 5패(승점 87)로 2위 토트넘(23승 8무 4패)과 승점차를 10으로 늘리며 이번 시즌 우승을 확정했다.
토트넘이 남은 3경기를 다 이겨도 따라잡지 못한다.
첼시는 이로써 2014-2015시즌 이후 2년 만에 정상에 복귀했다. 프리미어리그 우승은 통산 6번째다.
첼시는 조제 모리뉴 현 맨체스터 유나이티디 감독이 지휘했던 2년 전 EPL 정상에 섰다. 그러나 지난 시즌에는 극심한 부진으로 한때 하위권까지 처지기도 했다.
이에 모리뉴 감독이 시즌 중반 경질되고 거스 히딩크 감독이 구원 투수로 나서는 우여곡절 끝에 간신히 리그 10위로 시즌을 마쳤다.
이번 시즌을 앞두고는 안토니오 콘테 감독에게 지휘봉을 맡겼다.
첼시는 초반 다소 주춤하다가 작년 10월부터 연승 행진을 달려 EPL 단일 시즌 최다인 13연승을 기록, 선두 자리를 한 번도 내놓지 않았다.
이어 토트넘의 추격을 뿌리치면서 이날 우승을 확정했다.
첼시는 이날 디에고 코스타와 에덴 아자르 등 가동할 수 있는 주전 전원을 출격시키며 승리에 대한 열정을 보였다.
전반에만 10개 넘는 슈팅을 날리며 상대를 압박했으나, 득점으로 연결되지는 않았다. 전반 32분과 37분 세스크 파브레가스의 오른발 중거리 슈팅은 골대를 살짝 빗겨갔다.
후반에는 더욱 거세게 몰아쳤다.
2분 만에 빅토르 모제스가 오른발 슈팅을 날렸으나 골키퍼 손끝에 걸렸다. 1분 뒤 코스타의 논스톱 슈팅은 골키퍼 정면으로 갔다.
후반 6분 파브레가스의 중거리 슈팅도 골대 옆으로 빗겨갔다.
중반을 넘어서부터는 웨스트브로미치에 역습을 당하며 위기를 맞기도 했다.
첼시는 후반 30분과 31분 아자르와 페드로를 빼고 윌리안과 바추아이를 투입하며 공격에 변화를 줬다.
교체 전략은 적중했다.
그러던 후반 37분 개리 카힐이 날린 중거리 슈팅이 빗맞으면서 오른쪽에 있던 세사르 아스필리쿠에타에게 연결됐다.
아스필리쿠에타는 이를 골대 정면으로 크로스했고, 바추아이가 골문으로 쇄도하며 이를 밀어넣었다.
첼시는 웨스트브로미치의 반격을 잘 막으며 기쁨의 우승을 확정했다.
taejong75@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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