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흥=연합뉴스) 손상원 기자 = 전남도가 지정한 '가고 싶은 섬' 고흥 연홍도가 13일 미술관 개관과 함께 손님맞이에 나섰다.
연홍도는 2015년 5월 강진 가우도, 지난해 11월 여수 낭도와 신안 반월·박지도에 이어 전남도 시책인 가고 싶은 섬 네 번째 사업 대상지다.
연홍도에는 2년여간 미술관을 리모델링하고 유휴 공간을 수리해 마을 식당, 카페, 조형물, 걷는 길 조성 등이 마무리됐다.
전국에서 모은 2천 장의 티셔츠로 한국 예술종합학교에서 연출한 '팔랑팔랑 대지미술관', 폐가에 그림을 그려 새로운 이미지로 변신시킨 프랑스 작가 실뱅 페리에(Sylvain Perrier)의 '탈출', 언덕에 설치된 유자 모양의 설치미술 작품, 섬 입구 선착장에 들어선 하얀 소라고둥과 아트 타일 작품 등이 섬에 설치됐다.
물때에 따라 수면 위로 드러나는 '은빛 물고기', 해변 쓰레기로 만든 정크아트 작품 등도 골목길을 따라 전시된다.
김갑섭 전남지사 권한대행은 이날 섬 여는 날 행사에서 "연홍도가 일본의 나오시마처럼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예술의 섬으로 거듭나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연홍도는 바다 위에 떠 있는 연(鳶)의 의미를 담아 연홍도(鳶洪島)라고 표기하다가 거금도와 연결됐다고 해 한자가 이을 연(連)자로 바뀐 것으로 전해진다.
62가구, 108명 주민이 사는 아담하고 아름다운 섬으로 미술관 앞쪽에는 때 묻지 않는 모래 해변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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