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태종 기자 = 워싱턴 위저드와 보스턴 셀틱스의 미국프로농구(NBA) 플레이오프(PO) 동부콘퍼런스 결승 진출 팀이 마지막 승부에서 가려지게 됐다.
워싱턴은 13일 오전(한국시간) 미국 워싱턴DC 버라이즌 센터에서 열린 보스턴과 2016-2017 NBA PO 동부콘퍼런스 2회전(7전 4승제) 6차전 홈 경기에서 종료 3.9초전 터진 존 월의 3점 슛에 힘입어 92-91로 승리했다.
2승 3패로 벼랑 끝에 몰렸던 워싱턴은 다시 3승 3패로 균형을 이루며 승부를 7차전으로 끌고 갔다.
워싱턴과 보스턴은 16일 TD가든으로 장소를 옮겨 마지막 승부를 펼친다.
이 대결 승자는 올 시즌 플레이오프 1·2회전을 8전 전승으로 통과한 '디펜딩 챔피언'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와 동부콘퍼런스 결승에서 맞붙는다.
두 팀은 이번 6차전까지 각각 홈에서 3승하고, 원정에서 3패 했다.
전반은 42-41로 보스턴이 살짝 앞섰다.
보스턴은 3쿼터까지도 69-66으로 리드를 지켰다. 그러나 4쿼터 초반부터 엎치락뒤치락 을 거듭하며 승부는 알 수 없는 양상으로 전개됐다.
경기 종료 3분을 남기고 스코어는 82-82였다.
보스턴이 아이재아 토머스의 중거리 슛으로 먼저 2점을 앞서갔다.
1분 34초 남긴 상황에서 토머스가 다시 상대 진영 오른쪽에서 3점 슛을 그대로 꽂아넣으면서 순식간에 점수 차는 5점으로 벌어졌다.
승부는 보스턴으로 기우는 듯했다.
워싱턴 월의 오펜스 파울로 공격권도 보스턴에 넘어갔다.
그러나 보스턴이 어이없는 턴오버를 범하면서 상황은 급반전됐다.
워싱턴 브래들리 빌이 3점 슛을 터뜨린 것이었다. 이날 빌의 첫 3점 슛이었다.
워싱턴은 보스턴의 공격을 막아냈고 자유투 2개를 얻어 다시 동점을 만들었다.
남은 시간은 41.2초.
보스턴과 워싱턴이 한 골씩을 주고받으면서 89-89가 됐다.
7.7초 남은 상황에서 알 호퍼드의 백보드를 맞고 들어가는 슈팅으로 보스턴이 2점을 앞서나갔다.
그러나 워싱턴 월이 종료 3.9초를 남기고 8m 가까이 되는 거리에서 3점 슛을 꽂아 넣으며 92-91로 역전을 만들었다.
보스턴 토머스의 마지막 슛이 림을 외면하면서 워싱턴이 힘겹게 승리했다.
워싱턴은 빌과 월이 각각 33점과 26점을 넣으며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보스턴은 애브리 브래들리와 토머스가 27점씩을 넣었으나, 마지막 3.9초를 지키지 못해 아쉽게 패했다.
◇ 13일 플레이오프 전적
▲ 동부콘퍼런스
워싱턴(3승 3패) 92-91 보스턴(3승 3패)
taejong75@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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