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연합뉴스) 이재림 기자 = 5월 두 번째 주말인 13일 충남 일부 지역과 경북 안동에 우박이 쏟아져 농가 피해가 발생했다.
대전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께 예산군을 중심으로 지름 1∼2㎝의 우박이 수 분간 지속해서 떨어졌다.
예산군 신암면 한 식당 주인은 "밖에서 한동안 후두두 소리가 나면서 엄지손톱 크기의 우박이 계속 왔다"며 "최근 새로 산 차량에 흠집이 날까 걱정하는 사람도 주변에 있었다"고 말했다.
갑작스러운 우박으로 사과와 배를 재배하는 농가 100여곳이 피해를 본 것으로 집계됐다. 신암면에서만 피해 면적이 84㏊가량인 것으로 전해졌다.
태안군에도 우박이 내려 태안고등학교 운동장에는 눈처럼 쌓이기도 했다.
2시간 뒤인 오후 5시 13분께는 경북 안동에도 지름 1㎝의 우박이 7분간 쏟아졌다.
갑자기 내린 우박으로 놀란 시민들은 길가 천막과 나무 아래로 몸을 피해야 했다.
대전기상청 이인성 예보관은 "찬 공기와 더운 공기가 만나 형성된 비구름대가 내륙으로 확대했다"며 "안전사고와 시설물 관리에 유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오후 7시 15분 현재 지역 강수량은 경북 안동 9.3㎜ 충남 서산(대산) 17.25㎜, 예산 9.0㎜, 태안 8.5㎜, 보령 6.3㎜, 당진 5.5㎝, 세종(전의) 3.5㎜, 대전 1.4㎜ 등으로 집계됐다.
오후 2시 10분을 기해서는 당진·서천·홍성·보령·서산·태안에 강풍주의보가 내려졌다.
walden@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