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 프로배구 전체 1순위는 드라이스? 재계약에도 '촉각'

입력 2017-05-13 17:56  

남자 프로배구 전체 1순위는 드라이스? 재계약에도 '촉각'

인천 송림체육관에서 트라이아웃 열려…15일 최종 드래프트




(서울=연합뉴스) 신창용 기자 = 13일 인천 송림체육관에서 열린 한국배구연맹(KOVO) 2017-2018시즌 V리그 남자부 트라이아웃 첫날.

지난 시즌 드래프트 전체 1순위 지명을 받은 밋차 가스파리니(슬로베니아)와 재계약 의사를 일찌감치 밝힌 박기원 대한항공 감독을 제외한 6개 팀 사령탑이 '매의 눈'으로 선수들을 지켜봤다.

사흘간 이곳에서 열리는 프로배구 남자부 트라이아웃에 참가한 선수는 총 23명. 선호도 조사에서 1위를 차지한 라이트 공격수 브람 반 덴 드라이스(28·벨기에)가 여전히 가장 높은 평가를 받았다.

드라이스는 2016-2017시즌 프랑스리그 득점 1위에 오른 선수로, 이변이 없는 한 드래프트 전체 1순위 지명을 받을 것이라는 의견이 우세했다.

이어 포르투갈 국가대표 형제인 마르코 페레이라(30)-알렉산드리 페레이라(26)에 대한 평가도 후했다.

이중 전위 레프트인 알렉산드리 페레이라는 트라이아웃 연습경기에서 안정적인 서브 리시브를 선보여 각 구단 관계자들의 시선을 끌었다.

전직 V리그 출신인 라이트 공격수 알렉산드르 부츠(29·러시아)도 주목을 받았다. 2015-2016시즌 우리카드에서 활약한 부츠는 V리그 재입성을 노린다.

이름값만 놓고 보면 거물급에 속하는 지비그뉴 바트만(30·폴란드)을 보면서 입맛을 다시는 사령탑도 눈에 띄었다.

레프트와 라이트를 두루 소화할 수 있는 바트만은 3~4년 전만 해도 국내 모 구단으로부터 100만 달러(약 11억원) 이상의 영입 제안을 받았을 정도로 국제 배구계에서 명성을 떨쳤던 선수다.

최근 2년간은 부상으로 인해 폼이 무너진 상태지만, 워낙 폭발력이 큰 선수라 이번 드래프트에서 깜짝 지명의 대상이 될 수 있다는 의견도 있었다.

바우터 테르 맛(26·네덜란드), 제프리 멘젤(29·미국), 넬슨 무랑와(24·르완다)에게 관심을 드러내는 사령탑도 있었다.

하지만 전반적으로는 지난해 트라이아웃에 비해 참가 선수들의 기량이 떨어진다는 목소리가 컸다.

2014-2015시즌 V리그에서 활약했던 212㎝의 라이트 공격수 토마스 에드가(호주)와 프랑스 국가대표 안토닌 루지에르가 막판에 발길을 돌리는 등 거물급 선수들이 불참한 영향이다.

한 구단 감독은 "에드가에게 관심이 많았는데 아쉽다"며 "삼성화재의 기존 외국인 선수인 타이스 덜 호스트(네덜란드)와 우리카드의 크리스티안 파다르(헝가리)의 가치가 급상승하게 됐다"고 말했다.

실제로 삼성화재와 우리카드는 타이스와 파다르의 재계약 여부를 놓고 고민을 거듭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반대로 두 선수의 재계약이 불발되길 기다리는 구단도 여럿인 것으로 전해졌다. 파다르가 이번 트라이아웃에 참가했다면 충분히 1~2순위 지명을 받을만한 수준이라는 의견도 나왔다.

각 구단은 기존 선수와 재계약 여부를 드래프트 전날인 14일 오후 6시까지 KOVO에 통보해야 한다.

김상우 우리카드 감독은 "내일 저녁까지 파다르와 재계약 여부를 고민하겠다"고 말했다.

최태웅 현대캐피탈 감독은 "레프트를 찾고 있는데, 만약 여의치 않으면 라이트를 지명하고 (무릎을 수술한) 문성민을 레프트로 돌리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물론 이제 겨우 트라이아웃 첫날 행사를 마쳤을 뿐이다. 트라이아웃은 15일까지 진행된다.

지난 9일 입국한 선수들이 시차에 적응하고 몸 상태가 올라오면 평가는 달라질 수 있다. '구관이 명관'이라는 평가는 연막작전일 수 있다는 의견도 있다.

최종 드래프트는 15일 오후 6시 30분 인천 하버파크호텔에서 열린다.

총 140개 구슬 중 지난 시즌 최하위 팀에 35개가 주어진다. 6위 팀은 30개, 5위 팀은 25개, 4위 팀은 20개, 3위 팀은 15개, 2위 팀은 10개, 1위 팀은 5개의 구슬을 받는다.

트라이아웃을 통해 선발하는 남자부 외국인 선수의 연봉 상한액은 30만 달러다. 재계약 대상 선수와는 최대 35만 달러까지 계약할 수 있다.

changyong@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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