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간 애타는 기다림 끝에 세월호 미수습자 1명 신원 추정

입력 2017-05-13 18:03   수정 2017-05-13 19:50

25일간 애타는 기다림 끝에 세월호 미수습자 1명 신원 추정

(목포=연합뉴스) 손상원 기자 = 세월호 선체 수색 25일 만인 13일 선내서 수습된 유골의 신원에 대한 구체적 추정이 처음으로 나왔다.

며칠 동안 잇따라 수습된 뼈와 유류품들이 미수습자 9명 중 조은화양의 수습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세월호 선체 수색이 시작된 것은 진도 해역에 침몰해있던 세월호를 목포 신항 철재 부두 육상에 완전히 거치하고 1주일 뒤인 지난달 18일이었다.

세월호 현장수습본부는 일반인 객실이 있던 3층(B 데크)을 19개 구역, 단원고 학생 객실이 있던 4층(A 데크)을 12개 구역, 전시실과 조타실 등이 있던 5층(N 데크)을 12개 구역으로 나눠 수색해왔다.

이 가운데 3층 5개, 4층 7개, 5층 2개 등 14개 구역은 1차 수색을 마쳐 정리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특히 4층에서는 남학생 객실 등 절반 이상 수색이 진행됐다.

반경이 점차 넓어졌는데도 초반 수색에서는 미수습자 흔적이 나오지 않아 조바심을 키웠다.

교복 상의, 가방, 목걸이 등 유류품과 동물 뼈로 추정되는 뼛조각들만 나왔다.

5층과 엉킨 4층 선미 부분 수색이 본격화하면서 상황은 달라졌다.

대선일(9일) 하루 휴식했던 수색작업이 지난 10일 재개되자마자 1시간여 간격으로 사람 뼈로 추정되는 뼈가 2점 수습됐다.

수습 장소는 4-11구역으로 단원고 여학생 객실로 활용된 4-10구역과 벽을 두고 맞닿아 있는 곳이었다.

4층 선미는 여학생 객실이 있어 우선 수색구역 중 하나였지만 침몰 충격으로 구조물이 맞닿아 5층과 협착한 탓에 접근이 쉽지 않았다.

구조물이 뒤엉킨 영향으로 잔존물이 이동할 수 없어 추가 수습도 가능할 것이라는 기대가 커졌다.

선내 수색에서 처음으로 사람 뼈로 추정된 유골이 수습된 다음날인 11일에는 1점의 뼈가 또 수습됐으며 12일, 13일에는 4-11구역에서 다수의 뼈가 수습됐다.

신원확인팀은 유골 발견 장소와 상태 등을 토대로 조은화 양일 것으로 추정했다.

현장수습본부는 잇따라 다수의 뼈가 나오면서 수습 집계결과를 공개하지 않고 있다.

모두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본원으로 보내져 정밀 감정이 진행된다. 그동안 수습된 뼈가 모두 몇 사람의 것인지는 아직 알 수 없다.






현장수습본부는 여름 장마와 무더위가 닥치기 전 최대한 수습을 목표로 수색에 힘을 쏟고 있다. 애초 제시한 수색 기간은 3개월이다.

sangwon700@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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