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오후 연합뉴스 속보기사에 달린 댓글에 답글 올려
(서울=연합뉴스) 김승욱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세월호와 관련한 기사에 댓글을 달았던 사실이 13일 뒤늦게 알려졌다.
문 대통령은 12일 오후 5시 12분께 포털사이트 다음에 올라온 연합뉴스 기사 『세월호 선내 수색서 '사람 뼈' 추정 뼈 다수 발견(2보)』에 달린 댓글에 답글을 달았다.
문 대통령이 답글을 단 댓글은 '안산의 합동분향소 벽에 붙어있는 단원고 학생 어머니의 편지'라고 회자된 글이다.
문 대통령은 '문변'이라는 아이디를 통해 "현철이, 영인이, 은화, 다윤이, 고창석, 양승진 선생님, 권재근씨와 아들 혁규, 이영숙 씨"라며 세월호 참사 미수습자들의 이름을 열거했다.
문 대통령은 "돌 때 새 명주실을 놓을 걸, 한달이라도 더 품을 걸 후회하며 엄마가 지옥을 갈 테니 부디 천국에 가라는 절절한 엄마의 마음을 담은 이 글을 보니 마음이 너무 아픕니다"라며 "모두가 함께 기다리고 있습니다. 세월호 참사 미수습자들이 가족의 품으로 하루빨리 돌아오길 기원합니다"라는 글을 올렸다.
문 대통령은 답글을 달기 전에 윤영찬 국민소통수석에게 "이 글을 보니 너무 가슴이 아프다. 댓댓글을 달고 싶은데 괜찮겠느냐"고 의견을 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문 대통령이 답글을 달았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네티즌들은 앞다퉈 답글을 달며 뜨거운 반응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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