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참사 1천123일 만에 조은화양 추정 유해 발견(종합 2보)

입력 2017-05-13 19:22   수정 2017-05-13 19:49

세월호 참사 1천123일 만에 조은화양 추정 유해 발견(종합 2보)

단원고 여학생 머물렀던 4층 선미 객실서 발견…비교적 온전한 상태

(목포=연합뉴스) 형민우 박철홍 기자 = 세월호 선체 수색과정에서 미수습자인 단원고 조은화 양으로 추정되는 유해가 13일 발견됐다.






세월호가 침몰한 지 1천123일만이다.

지난달 18일 세월호 선체를 본격적으로 수색한 이후 비교적 온전한 상태로 유해를 수습한 것은 처음이다고 수습본부는 전했다.

세월호 현장수습본부는 이날 오후 3시 40분께 목포 신항에 거치된 세월호 선체 수색에서 조은화 양으로 추정되는 유골을 수습했다.

이 유골은 세월호 4층 선미 8인실에서 발견됐으며 치아에 금니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신원감식팀은 유골의 발견 장소와 상태 등을 토대로 조 양의 유해일 것으로 추정했다.

하지만 DNA 검사 등을 거쳐 한 달여 뒤에 정확한 신원이 확인될 것으로 보인다.

수색팀은 12일 오후 세월호 4층 선미 8인실에서 바지 안에서 다수의 유골을 발견한 데 이어 이날 오전에도 같은 장소에서 뼈 2점을 수습했다.

이날 오후에는 상의 속에서 뼈를 수습했으며 진입로를 만들어 나머지 유골도 비교적 온전한 모습으로 수습했다.

유골이 발견된 4층 선미 여학생 객실은 은화 양을 비롯한 미수습자 단원고 여학생 2명이 머물렀던 곳으로 조 양의 모습이 마지막으로 목격되기도 했다.

10일과 11일에도 같은 장소에서 유해가 수습됐으며 11일에는 은화양이 쓰던 가방이 발견됐다.

4층은 세월호가 침몰할 당시 충격으로 5층과 붙어 수중 수색이 이뤄지지 않았으며 수색팀은 선체 인양 후에 5층 전시실을 절단한 뒤 본격적인 수색에 나섰다.

현장수습본부 관계자는 "유골들은 비교적 흩어지지 않은 상태로 발견됐다"며 "치아 상태도 보고 DNA 검사를 통해야만 최종적으로 정확한 신원을 확인할 수 있다"고 말했다.

minu21@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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