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한화 이글스 사이드암 김재영(24)이 1군 무대 첫 승을 눈앞에 뒀다.
김재영은 13일 서울시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LG 트윈스와 방문경기에 선발 등판해 6⅔이닝을 7피안타 무실점으로 막았다.
팀이 10-0으로 크게 앞선 상황에서 마운드를 넘겨 개인 첫 승 달성이 유력하다.
2016년 입단한 김재영은 지난해 두 차례 선발 등판(4월 2일 LG전 1⅔이닝 3실점, 4월 6일 넥센 히어로즈전 1⅔이닝 2피안타 1실점)했으나 2이닝을 채우지 못하고 마운드를 내려왔다.
이후 구원 투수로 간혹 1군에 얼굴을 내밀었으나 승리는커녕, 세이브나 홀드도 챙기지 못했다.
올해 퓨처스(2군)리그에서 선발 수업을 받으며 6경기 4승 평균자책점 1.06으로 활약한 김재영은 5월 10일 대전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구원 등판하며 올해 첫 1군 경기에 나섰다.
김성근 한화 감독은 10일 롯데전이 끝난 뒤, 김재영을 13일 LG전 선발로 내정했다.
지난해 스프링캠프 때부터 김재영의 재능을 확인한 김 감독은 "올해 초에 투구 동작을 손봤는데, 그 자세가 이제 익숙해진 것 같다"고 기대했다.
김 감독이 김재영의 시즌 첫 선발 등판 일정을 LG전으로 정한 것에는 특별한 이유도 있다.
LG는 전날까지 팀 타율 0.285로 이 부문 2위지만, 옆구리 투수에는 0.198로 약했다. 이는 10개 구단 중 가장 낮다.
김재영은 변화가 많은 직구와 예리하게 떨어지는 포크볼을 앞세워 호투했다.
1회 말 1사 후 임훈이 3루수 실책으로 출루하자 견제로 잡아내며 기세를 올리더니 박용택에게 중전 안타를 맞은 뒤에는 루이스 히메네스를 시속 137㎞ 직구로 헛스윙 삼진 처리했다.
2회 무사 1루에서는 양석환을 직구로 눌러 병살타 처리했고, 3회 무사 1루에서는 강승호를 포크볼로 루킹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김재영은 4회 1사 1루와 5회 1사 1루, 6회 무사 1루 위기를 모두 병살타로 벗어났다.
7회 1사 1, 2루에서는 대타 유강남을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김재영은 10-0으로 앞선 7회 말 2사 후 기분 좋게 마운드를 안영명에게 넘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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