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장현구 기자 = 넥센 히어로즈의 왼손 타자 채태인(35)이 '친정' 삼성 라이온즈에 비수를 꽂았다.
채태인은 13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삼성과의 방문 경기에서 4번 타자 1루수로 출전해 1-3으로 끌려가다가 3-3 동점이 된 5회 세 번째 타석에서 귀중한 적시타를 날렸다.
채태인은 2사 1, 2루에서 삼성 구원 권오준에게서 중월 2루타를 빼앗아 두 명의 주자를 모두 홈에 불러들였다.
전날까지 499타점을 올린 그는 이 안타로 역대 78번째로 통산 500타점을 돌파했다.
채태인은 2007∼2015년 삼성에서 뛰다가 2016년 넥센으로 이적했다.
넥센은 채태인의 안타로 얻은 결승점을 잘 지켜 5-4로 이겼다.
삼성은 2회 이승엽의 KBO리그 통산 448번째 홈런(1점), 4회 구자욱의 시즌 7호 홈런(1점) 등으로 모처럼 앞서갔으나 5회 한꺼번에 4점을 주고 흐름을 내줬다.
5회 공수 교대 후 김상수의 2루타에 이은 김헌곤의 우전 적시타로 4-5로 추격했으나 이어진 2사 만루 기회에서 이승엽이 삼진으로 물러난 바람에 아쉬움을 남겼다.
올 시즌 고작 7승을 거둔 삼성은 한 번도 2연승 이상을 해보지 못했다.
타선 지원 속에 5이닝을 4점으로 막은 조상우가 시즌 3승째를 따냈다.
왼쪽 무릎 통증을 갑작스럽게 호소한 우규민을 대신해 선발 등판한 삼성의 김대우는 4⅓이닝 동안 5점을 줘 패전의 멍에를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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