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뉴스) 신은실 연합인포맥스 특파원 = 이번 주(5월15~19일) 뉴욕증시는 월마트와 홈디포 등 소매업체들의 실적을 특히 주목할 전망이다.
지난주 백화점 체인인 메이시스와 콜스, 노드스트롬 등이 부진한 실적을 발표하며 소비 둔화 우려를 키운 가운데 월마트와 홈디포, 타깃, TJX 등이 시장 분위기를 바꿔놓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메이시스의 주가는 지난주 18%, 노드스트롬의 주가는 16% 급락세를 나타냈다.
월마트는 오는 18일 실적을 공개하며 TJ 맥스 등을 소유한 TJX와 홈디포는 16일 실적을 발표한다.
소매업체들의 실적은 소비자들의 소비 상황을 가늠할 수 있다는 점에서 시장 참가자들이 주목하는 지표다.
지난주 4월 소매판매는 전월 대비 0.4% 증가한 것으로 발표됐지만, 월스트리트저널 (WSJ) 조사치 0.5% 증가에는 미치지 못했다.
소매업체들의 실적 부진에 소매판매 지표까지 호조를 보이지 않으면서 경제 추가 개선에 대한 의구심을 키운 셈이다.
전문가들은 그러나 1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을 비롯한 일부 지표 둔화는 일시적일 가능성이 크다고 진단했다.
지난주까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기업 중 450개 기업이 실적을 발표했다. 기업들의 실적은 올해 1분기 유가 상승에 따른 에너지 기업 실적 호조 등으로 전년 같은 기간 대비 15%가량 상승했다. 이는 2011년 이후 가장 큰 상승세다.
전문가들은 이번주 시장을 움직일만한 주요 경제지표 발표가 예정돼 있지 않다며 시장 참가자들의 관심은 소매업체들의 실적에 쏠릴 것이라고 예상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 메릴린치의 댄 스즈키 주식 전략가는 "전반적인 S&P 500 기업들의 실적이 이례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는 상황에서 소매업체들의 실적이 어떻게 나오는지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분기 기업들의 실적이 에너지 기업들의 실적 반등에 따른 영향을 크게 받았다며 향후 분기 실적은 다시 하락세를 보일 가능성이 있다고 진단했다.
경제지표로는 5월 엠파이어스테이트 제조업지수가 15일 나오고 5월 필라델피아 연은 제조업지수가 18일 공개된다. 두 지수는 올해 2분기 경제 활동 상황을 알려주는 가늠자가 될 수 있다.
지난주 뉴욕증시는 혼조세를 나타냈다.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주보다 0.53% 하락한 20,896.61에, S&P 500 지수는 0.35% 내린 2,390.90에 마감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0.34% 높아진 6,121.23에 마쳤다.
◇ 이번 주 주요 발표 및 연설
15일에는 5월 엠파이어스테이트 제조업지수와 전미주택건설업협회(NAHB) 주택시장지수가 나온다.
16일에는 4월 신규주택착공·주택착공허가와 4월 산업생산·설비가동률, 미국석유협회(API) 주간 원유재고가 공개된다. TJX와 홈디포 등은 실적을 발표한다.
17일에는 모기지은행협회(MBA) 모기지 신청건수와 에너지정보청(EIA) 주간 원유재고가 발표된다. 타깃도 실적을 공개할 예정이다.
18일에는 주간 신규실업보험 청구자수와 5월 필라델피아 연방준비은행 제조업지수, 4월 경기선행지수가 나오며 로레타 메스터 연설 클리블랜드 연은 총재가 연설한다. 월마트와 알리바바의 실적도 나온다.
19일에는 제임스 불라드 세인트루이스 연은 총재 연설이 예정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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