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세월호 기사에 댓글…이낙연 총리 후보는 문자메시지
(목포=연합뉴스) 형민우 장아름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세월호와 관련한 기사에 댓글을 달아 미수습자의 귀환을 기원한 데 이어 이낙연 국무총리 후보자도 미수습자 가족에게 문자메시지를 보내 격려했다.
이 후보자는 14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은화 엄마께서 통화하시기가 어려울 것 같아 문자메시지를 보냈다"며 "무어라 말씀드려야 할지 모르겠다. 은화가 별이 되어 엄마 아빠는 물론, 은화를 사랑하는 모든 사람의 가슴 속에서 영원히 빛날 것이다"고 썼다.
이 후보자는 13일 총리 임명동의안 제출로 서울로 상경하기 전에 마지막 작별인사를 하기 위해 목포신항을 찾아 미수습자 가족들을 만났다.
그는 직접 개인 휴대전화 번호가 적힌 명함을 건네며 "총리가 되더라도 이 전화번호는 바꾸지 않을 테니 도움이 필요한 일이 있으면 언제든 전화해달라"고 말했다.
은화 엄마인 이금희 씨는 이 총리 후보자의 문자를 받고 "미수습자 가족을 만나주고 온전한 수습을 위해 마음 써주셔서 감사하다. 3년 전에도 지금도 가족을 못 찾고 남겨질까 봐 초조하게 걱정하고 있다"고 답했다.
이씨는 또 "한 명을 특정하면 남은 여덟 명이 못 찾았다고 마음 아파할까 봐 걱정이 된다"며 "배려해주면 감사하겠다"고 적었다.
문재인 대통령은 12일 포털사이트 다음에 올라온 세월호 관련 기사에 달린 댓글에 "돌 때 새 명주실을 놓을 걸, 한 달이라도 더 품을 걸 후회하며 엄마가 지옥을 갈 테니 부디 천국에 가라는 절절한 엄마의 마음을 담은 이 글을 보니 마음이 너무 아프다"며 "모두가 함께 기다리고 있다. 세월호 참사 미수습자들이 가족의 품으로 하루빨리 돌아오길 기원한다"고 답글을 올렸다.
한편, 13일 오후 세월호 선체 수색과정에서 단원고 조은화 양으로 추정되는 유해가 수습됐다..
minu21@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