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군 항복·정부군 안전한 철수 보장…정부 "내전 끝낼 최선책"
(카이로·서울=연합뉴스) 한상용 특파원 김수진 기자 = 7년째 내전이 이어진 시리아 수도 다마스쿠스에서 14일(현지시간) 반군과 그 가족, 지역 주민의 대규모 철수가 이뤄졌다.
아랍권 위성방송 알자지라와 AF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시리아 당국과 반군 간 합의에 따라 이날 다마스쿠스 동북부 까분에서 2천200여명이 빠져나갔다.
앞서 바르제, 티슈린에서도 철수가 단행됐다.
반군 조직원과 그 가족이 대부분인 이들은 수십대의 버스를 타고 이들리브주(州)의 반군 지역으로 출발했다.
베슈르 아사반 다마스쿠스 주지사는 시리아 국영 사나통신에 "무장한 남성 1천58명을 포함해 2천289명이 떠났다"며 "이는 일대에서 무장 반군 세력의 존재가 끝난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시리아 정부군의 이 일대 통제는 더욱 강화됐다고 외신은 전했다.
이날 대규모 철수는 지난주 시리아 정부군과 반군의 합의에 따른 것이다.
반군이 도시를 포기하고 항복하면 시리아군이 안전한 철수를 보장하는 식으로 철수가 이뤄졌다.
정부 측은 이 같은 협상이 내전을 끝내기 위한 최선의 방법이라고 말하지만 반군 측은 정부의 폭격과 포위로 합의가 강제된 것이라고 주장한다.
앞서 반군은 최근까지 다마스쿠스 일대에서 까분과 바르제를 포함해 모두 6구역을 장악했다.
그러나 지난해 말 시리아 북부 최대도시 알레포에서 반군이 패배·철수한 이래 내전 전세가 시리아군으로 급격히 기울었고 전 지역에서 유사한 철수·피란협상이 이어졌다.
다마스쿠스 일대에서도 반군 기세가 크게 꺾이자 시리아군은 수도 완전 장악에 더욱 박차를 가하고 있다.
다마스쿠스는 내전 발발 뒤 최악의 폭력사태를 겪으며 극도로 황폐화됐다.
시리아에서는 내전으로 이어진 2011년 3월 반정부 시위 이후 지금까지 32만여명이 사망했다. 민간인 사망자가 9만6천명이고, 이 가운데 1만7천400명은 어린이다.
유엔난민기구에 따르면 시리아인 490만명이 전쟁을 피해 외국으로 탈출했고, 국내 이재민도 630만명이나 된다.
gogo213@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