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장-호텔-리조트 등 본인 소유 시설 찾은 것은 34번째
(워싱턴=연합뉴스) 심인성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4일(현지시간) 워싱턴DC 인근 버지니아 주(州) 스털링에 있는 본인 소유의 트럼프 내셔널 골프 클럽을 찾았다.
제임스 코미 전 연방수사국(FBI) 국장 해임 사건으로 정국이 시끄러운 상황에서도 어김없이 골프 라운딩에 나선 것이다.
백악관 풀기자단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빨간색 야구모자를 쓴 채 골프장으로 들어가는 모습이 포착됐으며, 이곳에서 점심식사를 한 뒤 라운딩을 할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1월 20일 취임 이후 골프를 친 것은 이번이 21번째다. 매주 1차례 이상 골프 라운딩을 한 셈이다.
평소 전임자인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의 잦은 골프장 행(行)을 맹비난해 온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 이후 오바마 전 대통령 이상으로 골프를 즐기고 있는 셈이다.
트럼프 대통령이 골프장과 호텔을 포함해 본인 소유의 시설을 방문한 것은 이번이 34번째다.
트럼프 대통령은 앞서 지난 9일 러시아의 '미국 대선개입 해킹' 사건, 그리고 트럼프 캠프와 러시아 당국 간의 내통 의혹을 수사 중이던 코미 전 국장을 전격으로 해임했으며, 이에 민주당은 관련 수사를 방해하려는 행위라고 강력히 반발하며 특검 도입을 요구하고 있다.
한편 미 의회전문지 더 힐은 수백 명의 시위대가 전날 캘리포니아 주 랜초 팰로스 버디스에 있는 트럼프 내셔널 골프 클럽에서 '저항하라!'(RESIST!) 글자를 연출해 보이며 트럼프 반대 시위를 벌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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