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조민정 기자 = 대신증권은 코스피에서 외국인의 차익실현 심리가 강해질 가능성이 있어 방어적인 대응을 해야 한다고 15일 조언했다.
이경민 연구원은 "국내외 금융시장에 글로벌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과 불확실성 완화에 대한 안도감이 충분히 반영된 상황에서 더는 위험자산 선호심리가 강해지기는 어렵다"며 "외국인 순매수가 더 강하게 유입되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외국인의 대규모 순매수가 프랑스 1차 대선을 앞둔 지난달 21일이라는 점과 이후 마크롱 후보의 압승으로 달러, 유로 환율이 급반등했다는 점 등을 들어 코스피 사상 최고치를 주도한 외국인 대량 순매수의 중심에 유럽계 자금이 자리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유럽계 자금은 환율 변수에 민감한데, 6월 연방 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미국 금리 인상이 기정사실로 되고 연준의 통화정책 정상화 속도가 빨라지면서 달러화 강세 압력이 커지고 있는 상황"이라며 "6월 영국 조기총선, 11일과 18일 프랑스 총선 등으로 유럽계 자금의 위험자산 선호가 후퇴할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이 연구원은 "외국인은 경기민감주 업종 비중축소에 이어 5월 이후에는 주도주인 반도체 업종에서도 비중축소의 강도를 높이고 있다"며 "2,300선에 근접한 현재 시점에서 방어적인 대응을 권고한다"고 강조했다.
chomj@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