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잔디 기자 = 젬백스앤카엘은 췌장암 치료제로 허가받은 'GV1001'이 전립선비대증 치료에도 쓸 수 있는지 확인한 임상 2상 시험을 성공적으로 완료했다고 15일 밝혔다.
GV1001은 젬백스[082270]가 자체 개발한 텔로머라아제(Telomerase)에서 유래한 펩타이드 조성물이다. 국내에서는 췌장암 치료제로 조건부 허가받았다.
이번 임상 2상 시험은 기존 허가받은 췌장암과는 별개로 전립선비대증 치료 효과를 확인하기 위한 것이다.
전립선비대증은 주로 50대 이상 남성에게서 비대해진 전립선으로 인해 배뇨장애가 나타나는 질환이다. 보통 젊은 남성의 전립선 용적은 20cc 정도지만 나이가 들면 조금씩 커져 전립선의 가운데를 통과하는 요도를 압박해 소변을 제대로 배출하지 못하게 한다.
임상은 분당서울대병원, 세브란스병원, 중앙대병원 등 8개 병원에서 총 161명의 전립선비대증 환자에 GV1001을 투여한 뒤 안전성과 약물의 임상적 유효성을 검증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GV1001을 12주간 투여하고 추적 관찰까지 마친 결과 중대한 부작용은 발견되지 않았다고 회사는 밝혔다. 임상시험의 구체적인 결과는 국제학회에서 발표될 예정이다.
송형곤 젬백스 바이오 사업부문 사장은 "이번 임상시험 결과를 토대로 연내 국내 임상 3상을 개시하고 글로벌 임상시험 역시 이른 시일 내에 시작할 것"이라며 "노인계층의 건강 및 삶의 질 향상을 위한 전립선비대증 치료제 개발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jand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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