탕자쉬안 전 외교담당 국무위원 면담도 예정
(베이징=연합뉴스) 심재훈 특파원 = 중국의 일대일로(一帶一路:육상·해상 실크로드) 정상포럼 개막식이 열린 14일 북한이 다시 미사일 발사 도발을 한 가운데 더불어 민주당 박병석 의원을 단장으로 한 우리 정부 대표단이 15일 중국 고위 관료와 만나 한·중 관계 개선 및 한반도 문제를 논의한다.
이 회동은 문재인 대통령 취임 이후 한국 새 정부와 중국 당국 간 첫 공식 접촉이다. 이번 주로 예상되는 이해찬 특사의 방중을 앞두고 양국 간 현안을 사전 조율하는 의미가 있어 보인다.
15일 베이징 소식통에 따르면 우리 정부 대표단은 이어 이날 오전 베이징(北京) 조어대(釣魚台) 국빈관에서 에서 탕자쉬안(唐家璇) 전 외교담당 국무위원을 만날 예정이다. 이어 저녁에는 양제츠(楊潔지<兼대신虎들어간簾>) 외교담당 국무위원과 면담한다.
우리 대표단은 중국 고위 관료들과의 회동을 통해 새 정부의 한·중 관계 개선 의지를 피력하는 한편 한반도 문제에 대한 중국의 협조 등을 요청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베이징 소식통은 "한국 정부 대표단 방중은 시진핑(習近平) 주석이 문재인 대통령과 통화하면서 일대일로에 보내달라고 요청한 데 따른 것이지만, 한·중 관계와 한반도 문제 등도 자연스레 논의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이번 일대일로 정상포럼에 북한의 김영재 대외경제상도 참석하면서 남북 고위급 대화 가능성도 제기됐으나, 전날 북한의 미사일 발사 도발로 남북간에 냉랭한 분위기만 연출됐다.
박 단장은 포럼 첫 날 김영재 대외경제상과 잠깐 만났으나 "그 자리에서 저는 단장 자격으로 북한의 미사일 발사에 대해 강력히 비판했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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