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은=연합뉴스) 박병기 기자 = 이시종 충북지사는 15일 사찰 문화재 관람료 징수와 관련해 "새 정부 차원에서 검토할 문제이고, 바람직한 변화가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 지사는 이날 보은군청서 열린 도정 설명회에 앞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지난해 충북도 차원에서 법주사 문화재 관람료 폐지를 추진했지만, 법주사와 종단 측 협의가 안 돼 미뤄져 왔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지사는 이어 2년 전 당 대표 자격으로 구인사를 방문했을 당시 문재인 대통령의 발언을 언급하면서 "머잖아 정부 차원의 대책이 나올 것으로 기대한다"고도 했다.
그는 "당시 조계종의 자승 총무원장과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가 함께 한 자리에서 문 대통령은 '참여정부 시절 1단계로 국립공원 입장료를 폐지하고, 뒤이어 문화재 관람료까지 없애려고 했다'는 말씀을 하셨다"며 "새 정부가 출범했으니, 이 문제가 다시 다뤄지지 않겠냐"고 덧붙였다.
충북도는 지난해 속리산 관광 활성화 전략으로 법주사 문화재 관람료 폐지를 추진했다. 충북도가 사찰 측에 문화재 관람료 일부를 보전해 주는 조건이 검토됐지만, 실현되지 못했다.
이 문제는 보은지역 숙원인 속리산 케이블카 설치와도 복잡하게 연결돼 있다.
보은군은 최근 속리산 케이블카 설치를 위한 타당성 용역에 나서 법주사 다비장 앞∼문장대(3.6㎞) 구간을 유력하게 검토하고 있다.
이 지사는 이날 도정 설명회에서 주민들로부터 보은군 수한면 차정리 교량설치 등 4건의 현안사업을 건의받고 검토를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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