랜섬웨어 우려에 보안株 강세, 삼성전자 230만원대 회복
코스닥지수도 동반 상승
(서울=연합뉴스) 조민정 기자 = 코스피가 15일 하루 만에 2,290선을 회복했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4.63포인트(0.20%) 오른 2,290.65로 장을 마쳤다.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21포인트(0.10%) 오른 2,288.23으로 출발해 장 초반 하락세를 보이다 반등했다. 장중 한때 2,297.31까지 치솟으며 2,300선에 바짝 다가서기도 했다.
하지만 단기 급등에 따른 피로감에다 외국인의 차익실현 매물벽에 막혀 상승분을 대거 반납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이날 959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4월 중순 이후 매수세를 이어온 외국인은 전 거래일인 12일 3천억원대 순매도한 이후 이틀째 매도우위를 나타냈다.
기관과 개인은 253억원, 348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이영곤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국내 증시는 점차 저점을 높이며 상승 추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며 "현재 코스피는 올해 순이익 전망치 기준으로 주가수익비율(PER) 10.6배 수준인데, 12배를 적용할 경우 코스피는 2,600선까지도 상승할 수 있는 여력이 있다"고 분석했다.
이 연구원은 "조정 시점을 보면서 실적 호전이 확인되는 종목군을 중심으로 매수 대응하는 전략이 유효하다"고 조언했다.
시가총액 상위주에서는 '대장주' 삼성전자[005930]가 0.61% 오른 230만5천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시총 2위 SK하이닉스[000660]는 0.54% 올랐다.
삼성생명[032830]은 보유지분 가치상승에 힘입어 4.24% 상승했다.
현대모비스[012330], 삼성물산[028260], 신한지주[055550]는 보합 마감했다.
NAVER[035420](-1.06%), 현대차[005380](-0.65%), 한국전력[015760](-0.12%) 등의 주가는 내렸다.
업종별로는 의료정밀(2.39%), 보험(2.10%), 금융업(0.99%), 유통업(0.73%), 전기전자(0.48%) 등이 올랐고 통신업(-0.92%), 건설업(-0.70%), 운수창고(-0.39%)는 내렸다.
코스피 종목 중 상한가로 마감한 종목은 1개였고 393개 종목은 상승, 406개 종목은 하락했다. 보합에 머문 종목은 80개였다.
이날 코스피 전체 거래량은 2억4천803만주, 거래대금은 4조5천849억원이었다. 시가총액은 1천506조3천180억원이었다.
프로그램 매매에서는 차익거래는 매도 우위, 비차익거래는 매수 우위를 보여 전체적으로는 33억원의 매수가 이뤄졌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65포인트(0.26%) 상승한 645.38로 마쳤다.
지수는 0.86포인트(0.13%) 오른 644.59로 시작해 곧장 하락 반전했지만, 외국인이 매수우위로 전환하면서 상승세로 돌아섰다. 외국인은 이날 코스닥시장에서 284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기관과 개인은 78억원, 96억원어치를 각각 순매도했다.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주는 카카오[035720](-2.09%),컴투스[078340]스(-0.08%)를 제외한 대부분 종목이 상승했다.
에스에프에이[056190](3.39%), 휴젤[145020](2.45%),SK머티리얼즈[036490](1.82%) 등의 상승 폭이 컸다.
세계 각국에서 확산 중인 랜섬웨어 공격 우려에 이스트소프트[047560](8.67%)를 비롯한 보안주가 동반 상승했다.
이스트소프트는 장 초반 한때 29.48% 오른 1만1천200원에 거래되기도 했다.
안랩[053800](2.49%), 라온시큐어[042510](2.09%), 한컴시큐어[054920](1.76%) 등 다른 인터넷 보안업체들도 함께 올랐다.
코넥스 시장에서는 110개 종목이 거래됐고 거래대금은 6억8천만원 수준이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달러당 3.8원 내린 1,123.6원으로 마감했다.
chomj@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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