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층에 문화유산 알린다…2013년 이후 웹툰 6편 제작
(안동=연합뉴스) 이강일 기자 = 경북 안동 문화유산을 소재로 한 웹툰이 잇달아 나와 인기를 끌고 있다.
안동시는 웹툰으로 문화유산을 자연스럽게 노출하면 젊은층 위주인 웹툰 독자가 안동에 더욱 호기심을 갖게 되고 관광으로도 이어질 것으로 본다. 이에 따라 해마다 웹툰 제작을 지원하고 있다.
16일 안동시에 따르면 하회마을, 제비원, 안동간고등어 등을 소재로 지금까지 만든 웹툰은 6편이다.
시가 2013년부터 벌이는 '웹툰제작지원사업'으로 5편을 만들었다.
안동간고등어를 소재로 한 웹툰 '안동간고디'는 지난해 한국콘텐츠진흥원이 기획한 '지역특화문화콘텐츠 개발지원 공모'에 경북도, 안동시 등이 뽑혀 제작한 것이다.
2013년 맨 처음 나온 웹툰 '제비원이야기'는 보물 제115호인 고려 시대 마애불 '안동 이천동 석불상' 주변 지역을 일컫는 '제비원'을 소재로 했다.
연이처녀 이야기, 제비원 미륵불을 조각한 형제 이야기, 두 목수 절 짓기 시합, 제비가 된 목수 이야기 등 제비원에 얽힌 4가지 전설을 하나로 연결했다.
2013년 12월부터 이듬해 3월까지 포털에 연재해 750만 조회를 기록했고 평점 9.9를 받았다. 2014년 6월에는 단행본으로 나오기도 했다.
2014년 발표한 '궁외전, 별신의 밤'은 만화 '궁'의 주인공 '이신'과 '채경'이 결혼해 첫 휴가지인 안동에서 하회탈 장인 '윤성'을 만나 펼치는 미스터리 로맨스물이다. 이 작품도 포털 연재에서 조회 수 670만에 평점 9.9로 나왔다.
2015년 내놓은 판타지물 '별신마을각시'는 소심한 성격인 주인공이 수학여행 중 각시탈을 습득하고, 요괴가 사는 별신마을에 들어간 뒤 자신이 각시탈 주인공이라는 것을 알고 펼치는 내용을 다뤘다. 포털 연재에서 758만 조회에 평점 9.8을 얻었다.
지난해 발표한 '당신 소원은 무엇입니까'는 하회마을 소원나무에 사는 신령과 신목(神木)을 관리하는 여고생을 소재로 해 680만 조회에 평점 9.9를 받았다.
또 같은 해 나와 올해 4월까지 연재한 '용이라고 불러줘'는 안동 선어대 이무기 승천대결 설화를 현대적으로 다시 해석해 650만 조회에 평점 9.6에 이르렀다.
올해 초 연재한 '안동간고디'는 300만 이상의 구독 성과를 올렸고 평점 9.86을 받았다. 이 작품은 지역 일간지 등 오프라인에도 동시에 실려 인터넷에 익숙하지 않은 연령층에도 안동을 알렸다.
안동시 관계자는 "안동 정체성에 기반을 둔 이야기를 찾아 다양한 문화콘텐츠로 개발하면 지역발전 원동력이 되고 경쟁력 있는 산업으로 키울 수 있을 것으로 본다"며 "안동 색깔을 입힌 문화콘텐츠 산업 육성에 힘을 쏟겠다"고 말했다.
leek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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