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교육청, 이달 27∼31일 세계평화교육 페스티벌 개최
(춘천=연합뉴스) 이해용 기자 = 세계의 중·고교생이 한반도 평화를 기원하며 동부전선 최전방에서 DMZ 평화행진을 한다.
16일 강원도교육청에 따르면 이달 27∼31일 강릉과 고성 일원에서 '2017 세계평화교육 페스티벌'을 개최한다.
2018 평창동계올림픽 조직위원회와 유네스코 아태교육원 등이 함께 후원하는 이번 행사에는 일본, 중국, 러시아, 인도네시아, 필리핀, 카자흐스탄, 한국 등 7개국의 중고교 학생과 교사 400여 명이 참여한다.
이들은 강릉 단오 수리 마당에서 '평화롭고 더 나은 세상 만들기'를 주제로 토론을 벌이고, 평화 기둥(Peace Poles) 만들기 등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어 북한의 해금강과 비무장지대가 한눈에 보이는 동부전선 최전방의 통일전망대를 찾아 인근 DMZ 박물관까지 평화행진을 벌인다.
다른 언어를 사용하는 학생들은 서로 손을 잡고 철책 너머로 바다가 보이는 길을 따라 1시간에 걸쳐 평화로운 행진을 할 계획이다.
DMZ 박물관에 도착하면 평화를 소망하는 메시지를 리본에 적어 철책에 걸고, 박을 터트리며 평화 선언을 한다.
콩주머니를 던져 깨뜨릴 박 안에는 'I love Peace, Cheers to Peace'라는 문구가 적인 대형 현수막이 설치돼 있다.
참가자들은 행사 기간 스포츠를 통해 올림픽의 가치를 서로 이해하는 시간도 마련한다.
눈을 가리고 소리가 나는 공을 굴려서 골대에 넣는 이색 경기인 골볼을 비롯해 휠체어에 앉아 목표인 흰 공에 가장 근접하게 파란 공이나 빨간 공을 붙이는 보치아, 아이스하키, 좌식 배구, 축구, 휠체어 컬링을 체험하며 우정을 나눌 예정이다.
강원교육청은 "평창올림픽의 성공을 기원하고 도내 학생들의 세계시민의식을 높이기 위해 세계평화교육 페스티벌을 열게 됐다"며 "아이들의 가슴에 평화의 씨앗을 심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dmz@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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