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K 여론조사…24% "나빠질 것" vs 7% "좋아질 것"
(도쿄=연합뉴스) 김정선 특파원 = 일본 국민 절반 이상이 문재인 대통령 취임 이후 한일관계가 변하지 않을 것으로 생각한다는 설문조사 결과가 나왔다.
15일 NHK에 따르면 지난 12일부터 3일간 전국 18세 이상 성인남녀 1천253명을 대상으로 전화 설문조사를 한 결과, 문 대통령 취임 이후 한일관계를 묻는 질문에 '변하지 않을 것'이라는 대답이 가장 많은 56%였다.
반대로 한일관계가 '나빠질 것'이라는 응답자가 24%에 달했으며 '좋아질 것'이라는 대답은 7%에 그쳤다.
일본 언론은 지난 11일 문 대통령이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와의 통화에서 한일 위안부 합의에 대해 "우리 국민 대다수가 정서적으로 위안부 합의를 수용하지 못하는 게 현실"이라며 비판적 여론을 전한 것을 주요 뉴스로 보도한 바 있다.
이번 설문조사에서는 또 아베 총리가 헌법을 개정해 2020년 시행을 목표로 하겠다고 밝힌 것에 대해 '크게 평가한다'(10%), '어느 정도 평가한다'(34%)를 포함해 긍정적인 평가가 44%에 달했다.
반면 '별로 평가하지 않는다'(25%), '전혀 평가하지 않는다'(20%)를 더해 부정적 평가도 45%로 비슷한 수준이었다.
아베 총리가 구체적으로 평화헌법의 핵심으로 꼽히는 9조 1항과 2항을 유지하면서 자위대 존재를 명기하는 구상을 밝힌 것에 대해선 찬성 32%, 반대 20%, '어느 쪽이라고 말할 수 없다'가 41%였다.
아베 총리가 고등교육 무상화를 개헌 항목으로 제시한 것과 관련해선 찬성 34%, 반대 19%, '어느 쪽이라고 말할 수 없다'가 39%였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도발 행위를 반복하는 북한에 대해 모든 옵션이 테이블 위에 있다며 무력 사용도 배제하지 않는 모습을 보인 것에 대해선 긍정적 평가가 45%, 부정적 평가가 47%였다.
아베 총리의 지지율은 전월보다 2%포인트 하락한 51%였으며, 지지하지 않는다는 대답은 3%포인트 오른 30%로 조사됐다.
js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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