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정부 靑 초대 대변인에 '안희정의 입' 박수현 유력

입력 2017-05-15 22:34   수정 2017-05-15 22:47

문재인정부 靑 초대 대변인에 '안희정의 입' 박수현 유력

민주당 경선 때 안희정 지사 대변인…대탕평·대통합 기조에 부합

당내 결속·단합 메시지 주목…안 지사 인물 중 첫 청와대 입성 사례

(서울=연합뉴스) 노효동 김승욱 기자 = 청와대 대변인으로 민주당 경선 당시 안희정 충남지사 캠프의 대변인을 맡았던 박수현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청와대 대변인은 대통령의 '입' 역할을 해야 하는 자리로, 한때 문 대통령과 대선 후보 자리를 놓고 경쟁한 안 지사 측 인물이 기용된다면 시사하는 바가 적지 않을 전망이다.

문 대통령의 대통합·대탕평 기조에 부합하는 인선임은 물론, 대선 이후 당권 다툼 양상으로 흐르는 민주당 내부에 결속과 단합의 메시지를 던진 것으로도 읽힐 수 있다.

청와대 관계자는 15일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박 전 의원이 여러 계통을 통해 추천을 받아 대변인 후보군에 속한다는 말을 들었다"면서 "아직 확정됐다는 통보는 받지 못했다"고 말했다.

박 전 의원은 지난 19대 국회 때 충남 공주에서 지역구 의원으로 당선, 민주당 대변인과 대표 비서실장을 지냈으나 20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낙선했다.

이후 충남도 정책특별보좌관을 지냈으며, 이번 대선 때 안희정 캠프 대변인으로 활약했다. 문 대통령으로 민주당 후보가 결정된 후로는 민주당 선대위에 합류, 공보단 대변인을 지냈다.

최근 청와대에 입성한 인물 중에는 임종석 비서실장과 조현옥 인사수석 등 '박원순 계'로 분류됐던 인물이 많았으나 안희정 지사 측 인사는 한 명도 없었다.

박 전 의원이 대변인에 기용될 경우 안 지사 측 인물 중 청와대에 입성한 첫 사례가 된다.

rhd@yna.co.kr

kind3@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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