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최인영 기자 = 변화와 함께 2017-2018시즌을 준비하는 여자 프로배구 현대건설이 다니엘라 엘리자베스 캠벨(23·미국)이라는 새 외국인 선수를 맞이했다.
2년간 동고동락했던 에밀리 하통(25·미국)은 트라이아웃·드래프트로 영입한 선수와 한 차례만 재계약할 수 있다는 규정에 따라 떠나보냈다.
에밀리는 실력과 성실성으로 현대건설 동료들에게 귀감을 줬던 선수다.
다니엘라 엘리자베스 캠벨은 열정과 긍정적 에너지로 팀에 활력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캠벨은 지난 12일 그랜드앰버서더서울 호텔에서 열린 2017 여자 프로배구 외국인 선수 드래프트에서 5순위 현대건설에 지명됐다.
키 189㎝인 캠벨은 라이트와 레프트 모두 소화할 수 있고, 2014년 푸에르토리코를 거쳐 2016-2017시즌까지는 스위스에서 뛰었다. 2015년에는 미국 오하이오 주에서 가장 뛰어난 선수상(Most Outstanding Player)을 받았다.
캠벨은 트라이아웃과 면접 기간에 간절함과 적극성으로 눈에 띈 선수였다.
체육관에서 따로 연습을 더 하거나, 면접에서 많은 질문을 하며 누구보다 한국 리그에 오고 싶다는 열의를 보였다.
캠벨은 "간절함이라기보다는 열정이었다. 이 자리를 따기 위해 열심히 했다"고 말했다.
이는 현대건설이 원하는 외국인 선수의 모습이다.
트라이아웃 기간에 현대건설에서 선수 대표로 외국인 선수들을 지켜본 한유미는 팀 분위기를 끌어올릴 수 있는 융화력과 적극성, '파이팅' 넘치는 모습을 중요시한다고 말한 바 있다.
캠벨은 2015년 오하이오주에서 가장 뛰어난 선수상을 받은 이유에 대해 "다른 선수들과 잘 어울리고, 코트 위에서 최선을 다한 모습으로 상을 받았다"며 "다른 선수들과 어울리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자신의 강점으로는 "코트 위에서 긍정적인 힘을 가진 것"이라며 "경기를 하면서 다른 선수들을 북돋우고 경기를 잘 이끌어나가는 힘이 있다"고 밝혔다.
캠벨은 '최고의 선수'가 되고 싶어서 한국 V리그 트라이아웃에 도전했다.
그는 "한국에서 외국인 선수로 뛰는 게 얼마나 힘든지 알고 있다"면서도 "최고의 선수가 되고 싶어서 지원했다. 한국은 연습 환경과 시설도 다 좋다"고 말했다.
현대건설의 새 사령탑 이도희 감독은 트라이아웃 기간에 "현대건설은 이단 공격 해결력이 떨어진다고 생각했다. 이를 해결해줄 수 있는 선수를 집중적으로 보고 있다. 공격력을 비중 있게 보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신임 감독 체제 아래 자유계약선수(FA) 시장에서 세터 염혜선을 떠나보내고 레프트 황민경을 영입하는 등 변화를 앞둔 현대건설에서 캠벨이 자신을 향한 기대치를 얼마나 채워줄지 더욱 이목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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