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은 청년문제 해결과 지역발전 중요 주체
서울시 캠퍼스타운 사업 활용해 도시 상생발전
(서울=연합뉴스) 최윤정 기자 = 서울시내 대학들이 담장 밖으로 나와 도시 미래 발전을 이끌고 사회적 책임을 강화하기로 했다.
캠퍼스타운 정책협의회는 16일 오전 연세대에서 박원순 시장과 협의회 참여 대학 총장들이 모인 가운데 '대학도시 서울' 비전과 공동실천 선언을 발표했다.
대학들은 청년문제 해결과 지역 발전 중요 주체로서 대학 경계를 넘어 도시 상생발전을 이끌고 사회적 책임 강화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선언했다.
그 일환으로 서울형 캠퍼스타운을 활용해 창의적 청년 인재를 양성하고 대학 자원을 공유하며 지역문화 융합을 달성한다.
캠퍼스타운 사업은 창업육성에다 주거안정, 문화특성화, 상권활성화, 지역협력 사업이 결합된 형태다.
대학이 주도하고 시와 자치구가 협력, 지원해서 지역과 청년이 함께 상생하는 도시생태계를 만드는 것이 목표다.
서울시도 대학 창의 인재와 역량이 미래 서울을 이끌어 나가고 대학과 지역사회가 상생하도록 지속가능한 정책과 제도를 마련한다고 다짐했다.
대학들은 서울시와 협업할 이행 분야로 ▲미래지향적 정책 수립 ▲대학 인프라 공유 ▲창의적 지역교육 확대 ▲지역문화 특화 ▲대학간 교류 강화를 정했다.
세부적인 이행과제는 대학별로 현황을 고려해 마련한다.
14개 대학에 있는 캠퍼스타운 전담 조직을 전체 대학에서 도입하고 창업인프라를 공유·확산하는 방안이 예로 제시됐다.
다른 예시로는 도서관과 전시·체육시설 등 대학 자원을 공유해 가치를 확대하고 지역연계 수업 등으로 이타적, 창의적 인재를 키우는 방안이 소개됐다.
캠퍼스타운 정책협의회는 대학과 지역이 상생하고 미래가치를 창출하는 새로운 모델을 마련하기 위해 이날 제2회 정책협의회를 개최한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는 서울 캠퍼스타운 정책협의회 참여 대학 49개 중 41개 대학 총장(부총장)들이 참석한다. 서울시내 대학은 모두 52개다.
캠퍼스타운 정책협의회는 서울시 창조경제 캠퍼스타운 사업을 논의·협의하고 조정하는 최고 의사결정기구로 작년 11월 말 구성됐다. 초대 회장은 연세대 김용학 총장이 맡았다.
협의회는 기획실무단을 통해 대학도시 서울 선언과 이행안을 마련했다.
서울시는 일자리와 주거빈곤 등 청년 문제와 대학 학령 인구 감소와 재정 악화 등 대학 문제, 대학가 활력저하를 해결하고 미래 주역인 청년 창업문화를 조성해서 국가경쟁력을 키우기 위해 대학과 지역 협업 생태계 필요성이 공감되고 있다고 전했다.
이날 행사에는 2017년 캠퍼스타운 추진 계획 보고와 우수사례 발표 등이 이어진다.
각 대학은 서울시에 캠퍼스타운 조성사업을 제안, 1단계 13개 사업이 추진 중이다.
한성대학교는 기숙사 4개동을 리모델링해서 예술가 레지던시를 제공하고 역사문화예술거리를 조성하는 한성성곽 캠퍼스타운 사업을 우수사례로 소개한다.
서울시와 대학들은 앞으로 지역과 상생을 위한 이행과제를 논의하고 10월에는 국제콘퍼런스를 개최해 대학도시 서울 성과를 공유한다.
merciel@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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