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사 1인 제왕적 목회 그만"…담임목사 4명 교회 생긴다

입력 2017-05-16 11:52  

"목사 1인 제왕적 목회 그만"…담임목사 4명 교회 생긴다

100주년기념교회, 이재철 담임목사 은퇴후 시행키로





(서울=연합뉴스) 김기훈 기자 = 서울 마포구의 한국기독교선교100주년기념교회(이하 100주년기념교회)가 담임목사 4명이 함께 교회를 운영하는 '실험적 목회'를 준비 중이다.

담임목사 1인에 의한 제왕적 목회의 폐단을 없애기 위해 공동 담임목사 체제를 도입하는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100주년기념교회 관계자는 "교회 청빙위원회가 2019년 퇴임하는 이재철(68) 목사 후임으로 같은 교회에서 사역 중인 정한조·이영란·김광욱 목사, 김영준 전도사 등 4명을 선정했다"고 16일 밝혔다.

청빙위원회는 담임목사의 업무를 영성·교회학교·목회·대외업무 등 4개 전문 분야로 나눠 맡길 계획이다.

청빙위원회 안에 따르면 영성 총괄 담임은 정한조 목사가 맡는다. 정 목사는 주일 설교와 각종 성경 공부를 진행한다. 교회학교 총괄 담임은 이영란 목사가, 목회 총괄 담임 김광욱 목사가 업무를 담당한다. 내년 9월 목사 안수를 받는 김영준 전도사는 대외 업무를 관장하게 된다.

이 담임목사는 지난 14일 주일예배 설교에서 제왕적 통치의 폐해를 언급하며 "우리 교회 청빙위원회에서는 이제 한국교회에서도 한 사람의 제왕적 담임목사에 의해 교회가 좌지우지되던 시대는 끝났다는 데 의견의 일치가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제왕적 한 사람의 담임목사가 기업 총수처럼 처신한다면 교회는 기업으로 전락한다. 제왕적 담임목사가 자신의 정치적 성향을 내세우면 교회는 정치집단이 된다"고 지적했다.

청빙위원회의 안은 다음 달 열릴 상임위원회에서 상임위원의 3분의 2 이상이 출석한 가운데 3분의 2 이상의 찬성표를 받으면 가결된다. 이후 운영위원회의 결의를 거쳐야 확정된다.

100주년기념교회는 2005년 7월 10일 양화진외국인선교사묘원의 법적 소유주인 한국기독교100주년기념사업협의회가 설립한 교회다.






kihun@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