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연합뉴스) 이정훈 기자 = 관광산업을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육성중인 경남 창원시가 관광을 전담할 지방공기업을 설립한다.
안상수 창원시장은 16일 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창원관광공사를 설립해 마케팅, 시설운영, 신규 사업·상품개발 등 관광분야 컨트롤 타워 역할을 맡기겠다"고 밝혔다.
창원시는 지금부터 준비에 들어가면 내년쯤 관광공사 설립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관광공사는 창원시로부터 현물과 시설 위탁운영권을 넘겨받아 입장료, 이용료 등으로 수익을 내고 그 수익금을 관광사업에 투자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창원시는 시티투어 버스, 저도 콰이강의 다리, 크루즈터미널, 마산해양드라마세트장, 진해 제황산 모노레일, 북면 골프연습장 등을 관광공사에 현물로 출자할 예정이다.
또 산하기관인 시설관리공단 등이 관리하던 진해해양공원, 창원국제사격장, 이순신리더십 국제센터(올 하반기 운영), 마산·진해 해양레포츠 스쿨, 가포 수변오토캠핑장 등의 운영권도 관광공사로 넘기기로 했다.
대신 관광공사는 현물 출자시설과 위·수탁 시설에서 나온 수익으로 신규 사업을 추진하거나 축제지원에 나선다. 또 관광기념품·관광상품도 개발한다.
창원관광공사 설립에 필요한 자본금은 200억원가량이다.
창원시는 제황산 모노레일 등 6개 시설(190억원)은 현물 출자하고 설립에 필요한 집기 비품, 시스템 도입 등에 필요한 10억원은 현금 출자할 예정이다.
관광공사는 사장을 중심으로 본부, 경영기획실, 관광전략실, 관광사업실 등 1본부 3실(9개팀 115명)로 운영한다.
안상수 시장은 "창원시가 보유한 관광 기반시설이 하드웨어라면 관광공사는 소프트웨어 역할을 한다"며 "관광공사가 전문기관으로 창원시 관광산업을 이끌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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